2012년 6월 21일 목요일

‘개점휴업’ 봉중근, “마무리가 이럴 줄 몰랐다”



봉중근이 5일 넥센전에서 승리를 지켜낸 이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마무리 투수가 되니까 며칠씩 안 던지다 등판해서 승리를 지켜야 하는게 힘드네요. 이럴 줄 몰랐어요.”

LG 트윈스의 필승 마무리 투수로 거듭나고 있는 봉중근의 말이다. 21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온 봉중근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흘렀다. 32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 힘들 만도 했다. 그러나 봉중근이 어려움을 호소한 것은 마무리 투수의 부담감이었다.

봉중근은 “던진 지 오래돼서 이런 게 힘든 것 같다. 불펜 피칭은 많이 하는데 근데 확실히 실전과는 다르다”면서 “한 5일, 6일씩 안 던지다 갑자기 등판해서 1점, 2점 차를 지켜야 하는게 부담이 크다. 마무리 투수가 이럴 줄 몰랐다”면서 농담 섞인 내심을 드러냈다.

올 시즌 봉중근의 본격적인 마무리 투수 변신은 본인의 의지가 많이 반영된 결과였다. 본인의 희망처럼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부상 복귀 이후 연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17경기 13세이브 노 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1.17로 완벽한 마무리 투수로 변신했다. 그러나 봉중근은 15일 KIA전 이후 세이브 기회나 접전 상황이 없어 ‘개점휴업’ 중이다.

선발 투수와 다른 컨디션 관리도 초보 마무리 투수 봉중근에게는 고통이었다. 봉중근은 뚝뚝 떨어지는 땀을 한 번 닦더니 “이제 연투도 하니까 세이브 투수라고 불러달라”며 씩 웃었다. 그러더니 이내 “그런데 연투할 일이 없다. 안그래도 차명석 투수코치님이 ‘넌 어떻게 연투하겠다고 선언하니까 등판할 일이 없냐’고 하시더라”면서 다시 너스레를 떨었다.

김기태 감독은 20일 경기 패배 후 ‘위기’라는 말로 선수들의 경각심을 이끌어냈다. 봉중근이 밝힌 LG선수단의 분위기는 패배의 수렁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연패가 길지 않기에 아직 자신감을 잃을 상황은 아니었지만 선수들 스스로가 위기를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봉중근은 “한화와 첫 경기 패배 이후에 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호텔에서 미팅을 갖기도 했다”면서 향후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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