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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선두 복귀 비결
똘똘뭉친 선수들 집중력 시소게임에도 역전승 일궈
투타 밸런스도 8팀 중 최고 수비 주루는 과제로 꼽아
'임팩트'만 놓고 보면 지난해가 낫다. 이대호(오릭스)라는 걸출한 스타가 있어 시원한 맛이 있었다. 야구의 꽃은 역시 담장을 향해 쭉쭉 뻗어가는 홈런 한 방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가 버틴 롯데의 화력은 야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러나 올 시즌 부산 갈매기들은 달라졌다. 잔잔하지만 꾸준하다. 조용하면서 무섭다. 하나로 똘똘 뭉친 선수들은 이기는 법을 알게 됐고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원래 강 팀은 시소 게임에서 지키는 야구가 가능해야 한다. 26일 현재 5연승으로 51일 만에 선두를 탈환한 롯데가 그렇다.
감독은 총력전이 아니라고 하는데, 왜
양승호 롯데 감독은 승부처를 올스타전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 "사실 어느 팀이 4강에 들어갈 지는 시즌 마지막까지 알 수 없다"고도 했다. 양 감독은 27일 "연승 기간 동안 선수들을 무리시키지 않았다. 아직 총력전을 펼칠 때가 아니라고 본다"며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 준 결과"라고 말했다.
5연승 기간 동안 롯데의 투타는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이용훈(7승), 세인 유먼(6승) 등 선발진이 호투하며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1.28에 불과하다. 타자들은 지난 22, 23일 LG를 상대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두 차례나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3.63)과 팀 타격(0.271)은 모두 1위다. 8개 구단 중 투타 밸런스가 가장 안정됐다.
FA 2인방 효과 없이도 막강한 불펜
여전히 FA '2인방' 이승호, 정대현 효과는 없다. 정대현은 이르면 7월 중순 1군에 합류하고 이승호는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롯데는 남부럽지 않는 막강 불펜을 갖고 있다. 전날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뒷문을 책임진 김사율(18세이브)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20세이브에 도전하고 있다. 올 시즌 3차례 블론 세이브가 있지만 두둑한 배짱과 뚝심은 여전하다.
필승계투조 김성배, 이명우의 활약도 눈부시다. 김성배는 2승2패8홀드 평균자책점 2.18, 이명우는 2승3홀드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성배는 리그 최고의 사이드암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미 부산 팬들 사이에선 '복덩이'로 불린다.
수석코치 "세밀한 부분은 아쉬워"
그러나 잘 나가는 팀에도 분명 부족한 점은 있다. 권두조 롯데 수석 코치는 "수비와 주루에서 좀더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감독님을 포함해 코칭스태프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분명 아니다"고 말했다.
권 수석코치는 올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현역 시절 숙소에서 매일 밤 늦게까지 번트 훈련을 했던 자신의 근성을 선수들이 따라가주길 기대했다. 차츰 안정돼 지긴 했지만 올 시즌 롯데의 실책(46개)은 8개 구단 중 2위다. 권 수석코치는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단기전 승리를 위해선 수비와 주루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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