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21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펼쳐졌다. 서건창이 '아이언 맨' 헬멧을 턱돌이에게 받아 쓰고 있다. 대전=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07.21/ |
올시즌 프로야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를 통한 홍보 효과도 상상 이상이다. 따라서 대중에게 이름, 얼굴을 알려야 하는 연예인들에게 야구장은 기회의 땅이 됐다. 예년같았으면 연예계 톱스타들의 야구장 나들이는 연례행사와 같았지만 최근에는 매경기 톱스타급 연예인들이 경기 전 시구를 한다. 서울 연고 구단의 홈경기는 몇 달째 시구 스케줄이 밀려있을 정도다. 자연히 신인급 연예인들에게는 시구 스케줄을 잡는 것 자체가 하늘에 별따기다.
그러나 빛이 강하면 그늘도 짙어지기 쉽다. 이런 야구의 이상 열기 때문에 문제도 발생한다. 지난 21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넥센 마스코트 턱돌이와 함께 등장한 한 걸그룹 멤버의 사례가 그렇다. 턱돌이 길윤호씨는 지난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퓨처스 올스타전, 그리고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일 레전드 올스타전,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묘령의 여인을 등장시켰다. 식전행사에만 등장한게 아니라 본 경기 중에도 버젓이 턱돌이와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턱돌이의 인기도 한몫 했고 눈에 띄는 외모 덕분에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 여성의 정체는 다음주 데뷔를 앞두고 있는 걸그룹의 멤버였다. 한 신인 걸그룹 멤버라는 얘기가 올스타전 다음날인 22일 삽시간에 퍼기기 시작했다. 길윤호씨의 여자친구라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며 더 큰 화제가 됐다.
문제는 이 여성이 과연 야구인들의 축제인 올스타전 무대에 어떤 경로를 통해, 무슨 자격으로 섰냐는 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최하는 올스타전 행사 중 공식적으로 구장 내에서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는 것은 각 구단의 마스코트들 뿐이다. 턱돌이는 이 자격을 갖췄다. 하지만 그녀는 다르다. 공식적으로 경기장 내 출입허가를 받을 명분도 없다. 결국 야구인들의 축제인 올스타전이 한 신인 걸그룹 홍보의 수단으로 이용된 셈이다. KBO의 한 관계자는 "턱돌이 길윤호씨의 관계자인줄로만 알았다. 이 사실을 알고 난 후 우리도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연예인들의 시구 등 야구장 내 행사들의 주객이 전도돼 가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었다. '개념 시구'로 이름을 알린 일부 연예인들도 있었지만 선정적인 의상이나 장난스러운 투구로 대중의 이목을 끌기 급급한 장면들이 더욱 많았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다. 결국 자신들의 홍보가 최우선이었다. 다만 그것도 눈치껏 했어야 한다. KBO와 각 구단은 야구 인기에 묻어가 보자는 얄팍한 속셈을 경계해야 한다. 프로야구 그라운드는 시골 장터가 아니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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