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세리머니가 독이 된 것일까. SK 김광현이 6월 29일 LG전이 노게임 선언된 뒤 대형 방수포에서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그는 이틀 뒤인 1일 2이닝을 던진 후 어깨 통증으로 조기 강판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스포츠동아] 지난달 29일 문학 LG전이 우천 노게임으로 선언되자 SK 김광현은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위해 그라운드로 나왔다. 이 때 깜짝 놀란 SK 진상봉 운영팀장은 “안 돼!”를 외치며 그라운드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에이스의 부상이 염려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승엽(삼성) 역시 5월 1일 대구 두산전이 취소된 뒤 우천 세리머니를 펼치다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슬라이딩에 익숙하지 않은 투수에게는 더 위험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진 팀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김광현은 빗물 속으로 몸을 던지고 있었다.
SK 이만수 감독은 이 상황을 보지 못했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이 감독은 메이저리그 시절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마크 벌리와 우천 세리머니를 펼치다 단장에게 혼쭐이 났다는 얘기였다. 이 감독은 “고액연봉을 받는 에이스를 다치게 할 뻔했으니…. 벌금을 내기 직전까지 갔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김광현은 1일 문학 LG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만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왼쪽 어깨 앞 근육이 부어있어 일주일 정도 휴식이 필요한 상황. 김광현은 왼쪽 어깨 통증으로 재활을 했지만, 현재의 부상 부위와는 다르다. SK 구단 관계자는 “이번 부상은 우천 세리머니로 생긴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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