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두원 기자] ‘580억 원의 사나이’ 에뎅 아자르(21, 첼시)와 로멜루 루카쿠(19, 웨스트브롬위치), 무사 뎀벨레(25, 토튼햄), 악셀 비첼(23, 제니트), 빈센트 콤파니(26, 맨체스터시티), 토마스 베르마엘렌(27, 아스날), 얀 베르통헌(25, 토튼햄). 과거 유럽의 붉은악마로 명성을 떨친 벨기에 축구가 시나브로 알토란 같은 스쿼드를 완성하며 다시금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벨기에 축구의 영웅’ 엔조 시포가 활약할 당시인 1980년대에는 월드컵 4강(1986)에 이름을 올릴 만큼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던 벨기에는, 그러나 황금세대의 시대가 저문 뒤 유럽 축구의 뒷방으로 물러났다. 2002년을 마지막으로 월드컵 무대엔 더 이상 명함을 내밀지 못했고 유로2004, 2008, 2012 모두 건너뛰었다. 벨기에로선 잃어버린 10년이나 마찬가지였던 세월이었다.
그런 벨기에 축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쉼없이 쏟아지고 있는 유망주들 때문이다. 오는 8일과 12일 각각 웨일즈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 나서는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그 중심에 올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 대박을 친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첫 손에 꼽히는 건 역시 에뎅 아자르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3500만 파운드(약 58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에 둥지를 튼 하자드는 올 시즌 3경기에서 1골6도움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3100만 파운드(추정, 약 558억 원)의 거금을 받고 제니트에 둥지를 튼 비첼과 1500만 파운드(약 270억 원) 몸값의 뎀벨레,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 수비의 핵인 빈센트 콤파니 등 스쿼드의 면면이 제법 화려하다.
벨기에 언론들은 스타팅 선수들의 몸값만 비교하면 1억8000만 유로가 넘고, 이는 브라질과 포르투갈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또 유럽지역예선을 앞두고 소집한 25명의 스쿼드 중 자국리그에 몸담고 있는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21명은 잉글랜드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된 벨기에는 특히 지난 5월 평가전에서 강호 네덜란드를 난타전 끝에 4-2로 제압하며 능력을 입증했다. 친선 경기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엔 모자라지만 분명 벨기에 축구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결과였다.
그러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훌륭한 팀이란 오로지 결과에 기초해 판단되어져야 한다”며 황금세대의 출현이란 말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루카쿠 역시 “우리가 월드컵 4강에 올랐던 1986년 당시의 팀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린다면 황금세대란 말을 꺼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생각을 밝혔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겸손하지만, 지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는 각오가 숨겨져 있다.
지난 10년간 철저히 유럽축구의 중심에 배제됐던 벨기에는 이제 제2의 황금세대를 앞세워 2014브라질월드컵 예선을 시작한다.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스코틀랜드, 웨일즈, 마케도니아와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치는데, 영국 최대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은 조 1위를 차지할 국가로 크로아티아나 세르비아가 아닌 벨기에를 꼽았다.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고, 또 험한 시험무대를 앞두고 있는 벨기에지만 그들이 가진 황금세대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만큼 높고 크다.
nomad7981@osen.co.kr
<사진> 에당 아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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