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투수 벤자민 주키치의 일본 반응이 뒤집혔다. 최근 주키치 영입에 관심을 표명했던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내린 평가는 냉혹했다. 사진= 한희재 기자 |
오릭스 버팔로스와 니혼햄 파이터스의 경기가 열린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만난 오릭스 국제업무 담당 스카우트에 따르면 “얼마전 잠실구장에서 주키치의 경기를 보고 왔는데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닛칸스포츠>는 지난달 28일 “오릭스가 내년 시즌 새 외국인선수 후보로 한국에서 뛰고 있는 벤자민 주키치를 염두하고 있다”며 “선발 혹은 중간계투로 기대할 수 있는 멀티 좌완투수”라고 보도한 것과 상반된 입장이다.
오릭스 스카우트의 주키치에 대한 분석 평가는 평이했다. 이 스카우트는 “주키치는 위력적이지 않았다. 현재 오릭스에서 뛰고 있는 이반 맥클레인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며 주키치 영입설을 일축했다.
맥클레인은 오릭스에서 지난해부터 뛴 외국인 좌완 투수. 올 시즌에는 18경기에 등판해 5승4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주키치는 올 시즌 LG 에이스 역할을 맡으며 26경기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키치는 후반기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체력적인 열세를 드러냈다. 오릭스 스카우트가 주키치를 본 시점은 시즌 최악의 피칭을 할 때다. 오릭스의 평가와 달리 LG는 주키치의 재계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태다.
반면 오릭스는 외국인투수 쉐인 유먼(롯데)에 대해서는 여전히 눈독을 드리고 있었다. 오릭스 스카우트는 “유먼의 선발 등판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비디오 영상을 통해 계속 분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혀 영입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시사했다.
한국에서 오릭스 스카우트의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는 정작 외국인투수들이 아닌 토종 국내파었다. ‘괴물투수’ 류현진과 ‘끝판대장’ 오승환. 이 스카우트는 “한국에서는 역시 류현진과 오승환이 최고의 투수였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류현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스카우트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과 함께 류현진 경기를 관전했는데, 그날은 직구보다 슬라이더 위주로 경기를 풀었다. 직구를 더 많이 봤으면 했는데 아쉬웠다”며 “그런데 최근 좋은 피칭을 했다고 들었다. 그때 봤을 땐 소속팀의 수비가 약해 류현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승환 역시 대단했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류현진은 일본행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눈도장을 찍은 상태. 메이저리그가 아닌 일본행을 가정하고 다시 물었다. 그러나 류현진의 일본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말의 여지도 없이 반겼다. 이 스카우트는 “류현진은 이미 메이저리그로 방향을 정한 것 아니냐?”며 아쉬움을 토로한 뒤 “일본으로 올 수만 있다면 당연히 잡아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후반기 들어 부진한 주키치의 주가는 급격하게 하락했지만, 류현진과 오승환은 이미 일본에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레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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