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 대박' 이적 시장 블루칩 5인

[골닷컴] 편집 이용훈 기자 = 유로와 같은 큰 대회는 빅 클럽들의 '쇼핑몰'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EURO 2012에서도 몇몇 선수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주가를 높였다. 골닷컴이 다섯 선수를 선정했다.

알란 자고예프 (22세 미드필더 | 러시아)

유로 2012 성적: 3경기 3골
소속팀: CSKA 모스크바 (2015년까지 계약)

18세의 나이로 CSKA 1군에 데뷔하며 주목받았던 자고예프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신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등 부상을 안고 있던 데다 훈련도 부족해 우려를 낳았지만,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러시아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폴란드와의 경기에서도 한 골을 추가한 자고예프는 소속팀에서보다 더 최전방에 가까운 위치에서 뛰면서 골을 기록할 수 있었고, 본인도 수비 부담이 덜하기에 이러한 역할을 더 선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볼 터치와 위치 선정은 훌륭했지만, 유럽 최고 수준의 구단에 가려면 수비를 보완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페트르 이라첵 (26세 미드필더 | 체코)

유로 2012 성적: 3경기 2골
소속팀: 볼프스부르크 (2016년 6월까지 계약)

체코가 예상을 깨고 A조 1위로 8강에 오른 데는 이라첵의 공이 컸다. 이라첵은 오른쪽 측면에서도 뛰면서도 두 경기 연속으로 골을 터트렸고, 경기력 또한 최고 수준이었다.

파트리크 비에이라는 체코가 폴란드를 1-0으로 꺾은 경기를 지켜본 뒤 이라첵에 대해 "팀의 심장"이라고 표현했다. 이라첵은 유럽 최고의 미드필더가 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춘 선수다. 올여름 빅 클럽이 그의 행선지가 될 것이 확실하다.

미카엘 크론-델리 (29세 측면 공격수 | 덴마크)

유로 2012 성적: 3경기 2골
소속팀: 브뢴비 (2013년 6월까지 계약)

덴마크는 유로 본선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를 꺾는 충격을 선사했고, 그 중심에는 결승골을 터트린 크론-델리가 있었다. 크론-델리는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빠르게 치고 들어와 수비를 따돌리고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크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골을 기록했다. 이는 어쩌면 네덜란드 구단들인 RKC 발비크, 아약스, 스파르타 로테르담에서 보낸 4년의 허송세월에 대한 복수이기도 했다.

크론- 델리는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독일전에서는 또다시 골을 터트렸지만, 가슴 아프게도 덴마크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덴마크 최고의 선수는 크론-델리가 분명하다. 계약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아 상대적으로 낮은 이적료에 영입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마리오 만주키치 (26세 공격수 | 크로아티아)

유로 2012 성적: 3경기 3골
소속팀: 볼프스부르크 (2014년 6월까지 계약)

비록 크로아티아는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만주키치의 활약은 조별리그에서 독보적이었다. 만주키치는 첫 두 경기에서 세 골을 터트린 것과 동시에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며 활약했다.

만주키치는 볼프스부르크에서 펠릭스 마가트 감독과 사이가 좋지 않아 올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에버튼이 8백만 유로의 이적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러 팀이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이 야르몰렌코 (22세 공격수 | 우크라이나)

유로 2012 성적: 3경기 0골
소속팀: 디나모 키예프 (2013년까지 계약)

야르몰렌코는 유로 2012를 통해 자신의 명성을 계속 쌓아갔다. 창의적이고 힘이 넘치는 측면 돌파를 보여준 야르몰렌코는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팀을 위해서 뛸 줄도 아는 선수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올레그 구셰프와의 호흡은 스웨덴전 승리의 열쇠였다.

야르몰렌코는 상당히 다재다능한 선수다. 원래 왼발잡이인데도 오른발 슈팅이 좋은 편이고, 양쪽 측면 모두와 처진 공격수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다. 심지어 디나모 입단 초기에는 왼쪽 수비까지 담당한 적이 있다.

AC 밀란이 야르몰렌코의 영입에 강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이적료는 1,500만 유로가량으로 알려진 가운데, 밀란으로 간다면 '제2의 셰브첸코'라는 별명이 더욱 어울리게 될 것이다.

[GOAL.com 인기뉴스]

☞ [웹툰] 유로 2012, 8강 네 경기 프리뷰
☞ [웹툰] 하그리브스, 축구가 하고 싶어요
☞ [웹툰] 로스타임: 공을 쫓아...꿈을 쫓아
☞ 드로그바의 중국 진출이 가지는 의미는?
☞ 특집 칼럼: 스페인의 우승, 믿어도 될까?

- ⓒ 세계인의 네트워크 골닷컴 (http://www.goal.com/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