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0일 수요일

스테보와 신형민 무엇이 다른가, '제 식구 감싸기'







4월 28일이었다.

수원 스테보는 볼이 떠난 상황에서 에벨찡요의 발을 밟았다. 휘슬은 울리지 않았고, 에벨찡요는 6주 진단을 받았다.

동료의식 실종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침묵한 휘슬도 직격탄을 맞았다. 프로축구연맹은 따가운 시선에 부랴부랴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스테보에게 사후 징계로 2경기 출전 정지를 내렸다. 수원이 '마녀사냥식 징계'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연맹이 내린 결정은 법이었다.

6월 17일이었다.

FC서울 고명진이 갈비뼈 2대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포항 신형민의 '플라잉 니킥'에 등을 강타당했다. 얼마나 충격이 컸던지 그는 더 이상 일어서지 못했다. 불과 4~5m 앞에서 주심이 있었다. 휘슬은 고요했다. 고명진은 2개월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병원 측은 "자칫 척추가 부러질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나마 천만다행"이라고 설명했을 정도로 파울은 악의적이었다. 서울은 연맹에 항의했다.

하지만 잣대는 불과 50일 만에 달라졌다. 연맹 심판위원회는 18일 '신형민건'을 심의했다. 카드를 줘야하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설왕설래하다 다수결로 운명이 결정됐다. 3명은 '경고', 2명은 '퇴장'을 선택했다. '경고' 상황으로 판단, 신형민에 대한 징계는 없다. 상벌위원회에 회부되지 않았다. 주심은 벌점을 받아 평점이 감점됐다. 선수의 고통을 짚어내지 못한 심판에 대한 최종 징계는 알 수 없다. 비공개다. 연맹은 여론이 스테보 때처럼 들끓지 않자 은근슬쩍 넘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스테보와 신형민은 무엇이 다를까. 신형민의 가격 강도는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심판도 인간이다.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뒷처리는 명확해야 한다. 부상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플레이에는 칼끝이 매서워야 한다. 그래야 향후의 불상사를 줄일 수 있다. 그라운드의 선수들도 자각하는 '학습효과'도 있다. 비신사적인 행위에는 엄벌이 내려진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그러나 심판 판정을 평가하는 주체가 심판위원회다. 심판 출신들로 채워져 있다.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다. '솜방망이 처벌'에 노출돼 있다. 제2, 제3의 고명진이 또 나올 수 있다.

"위원들과 협의한 결과를 얘기하는 것이다. 심판 판정 부분은 내가 얘기한다고 정답은 아니다. 신형민이 러닝 점프를 하면서 볼의 낙하지점을 찾아 정확하게 헤딩했다. 낙하지점을 찾지 못했으면 퇴장이다. 그래도 무리한 행위여서 경고를 줘야 한 상황이었다. 주심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 못 본것 같다. 가까워서 헤딩하는 쪽으로 시선을 뒀다. 가까우니가 오히려 미스했다. 그래도 편견을 갖고 하는 판정은 사라졌다. 판정에는 완벽한 것은 없다. 심판들도 고충이 있다." 이운택 연맹 심판위원장의 말이다.

또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법은 법이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 피해자인 고명진과 주축 선수를 2개월간 잃은 최용수 서울 감독만 눈물을 흘릴 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허진, 노숙뒤 7평 암흑 월세방 '생활고 충격'

 ▲ 강민경, 딱붙는 초미니에 “왜 만날…” 불만

 ▲ '파격노출' 문정희 '스커트 잡아내리느라...'

 ▲ 이상민, 이혜영과 이혼 언급 “죽을 때까지…”

▲ 김부선 “정을영 PD-박정수, 같이 산다” 폭탄 발언

[☞ 웹신문 보러가기]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