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이 드디어 1군으로 복귀했다. 임창용은 지난 봄 140km가 안 되는 구속에 애를 먹으며 2군으로 내려가 혹독한 담금질로 힘든 시기를 보낸 바 있지만 막상 1군으로 복귀하자 역시나 그다운 투구를 선보여주었다.
다만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한 가지 ‘차이’가 투구폼을 통해 드러났다. 그것은 바로 팔 높이의 변화이다. 원래 임창용은 테이크백 동작에 들어간 단계에서 몸의 중심을 아래쪽으로 쑥 낮춘 상태로 신체의 회전에 이끌려 휘감기듯 팔이 약간 옆 혹은 아래에서부터 나오는 스타일이다.
![]() 사진 제공 : 키무라 기자 |
그런데 6월 10일 롯데전 등판쯤 때부터 사이드암이 아닌 스리쿼터 스타일 다시 말해 종전보다 팔의 위치가 높게 나오는 경우가 확실히 많아진 것이다. 높은 위치에서 던질 때에는 거의가 직구이다. 반대로 지금까지와 같은 아래에서부터 공을 던질 때에는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가 많다. 이러한 사실만 보면 직구를 던질 때 그것도 좀더 빠른 공을 던지고 싶을 때일수록 팔의 위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폼에 의한 이른바 ‘투구 구별’은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특별히 이번 시즌에 새로이 시작된 것은 아니다. 지금도 공을 아래에서 던질 때에도 변화구가 아닌 직구를 던지는 경우도 있다. 다만 필자가 마음에 걸리는 점은 ‘위쪽에서 던지지 않으면 본인이 원하는 직구를 던지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이다. 가령 타자의 눈을 교란시키기 위해 위쪽에서 던지는 경우가 있다. 일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지만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에는 가끔 보게 된다. 다르빗슈 유 같은 경우에도 본래는 공을 위쪽에서 던지는 스타일이지만 극히 드물게 사이드 암에 가까운 스리쿼터 스타일로 던지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눈앞의 위기상황을 넘기기 위한 방편일 뿐 투구 본래의 필연성은 없다.
사진 제공 : 키무라 기자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마 임창용 스스로도 명확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채지 못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단순한 조정 부족의 문제라고 한다면 2개월 동안의 조정기간으로도 충분히 해결이 되었을 터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이유는 나이에서 오는 쇠퇴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임창용도 올해로 벌써 36살이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신체능력의 절정기를 지나 앞으로 어떻게 이를 유지해 나갈까 고민해야 하는 연령대에 접어 든 것이다.
어떠한 경우이건 간에 원하는 만큼의 구속을 낼 수 있다면 굳이 위쪽에서 던질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그렇게 했을 때 염려되는 점이 부상이기 때문이다. 본래 던지는 형태와 다른 팔의 위치에서 던짐으로 인해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혹사시킬 가능성이 있다. 계속 똑 같은 폼으로 던진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는데 원래 위쪽에서 던지던 사람이 간혹 사이드로 던지는 경우라면 그나마 부담은 적겠지만 그 반대일 경우에는 어깨관절과 주변 근육의 긴장을 초래하게 된다.
그런데 임창용의 경우라면 그런 걱정은 덜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그의 신체능력이 남보다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관절의 가동범위이다. 얼마 전에 시합 전 투수들의 연습광경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연습 가운데 수십 미터 구간을 전력질주하는 훈련이 있었는데 마침 그 위치가 취재구역을 등지고 반대쪽으로 뛰어가는 위치였다. 기자들의 기준에서 바라보면 선수들이 등을 보이며 저 반대편으로 달리면서 멀어지는 것이었다. 그 속에서의 임창용의 전력질주 모습은 남달랐다. 다른 선수와 비교해 봐도 월등히 차이 나는 게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견갑골의 유연성이었다.
가령 양팔을 뒤쪽으로 가져간 뒤 가슴을 쭉 펴면서 양쪽 견갑골을 최대한 근접시켜 보자. 젊은 사람이라면 그 간격이 좁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근육과 관절이 모두 굳어져 양쪽 견갑골을 가까이 붙이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 점에서 임창용은 견갑골이 거의 달라붙을 정도로 등 전체가 좁아졌으며 거기다 전력질주 시 양팔을 움직일 때 견갑골이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크게 말이다. 견갑골과 그 아래쪽에 있는 견갑하근이라 불리는 근육이 어찌나 유연하게 펴졌다 줄어들었다 하는지 운동복을 입은 상태에서도 충분히 식별할 수가 있었다. 다른 투수들의 전력질주하는 모습도 보았지만 임창용만큼 견갑골과 견갑하근의 유연성을 지니고 있는 투수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말하자면 사이드 암과 언더핸드의 중간 지점에서 몸을 비틀면서 던지는 임창용 특유의 독특한 투구스타일과 구속이 나오고 있는 배경에는 바로 이러한 몇몇 요소요소에서 보여지는 탁월함과 유연함이 지탱해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유연함을 지니고 있는 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공을 위쪽에서 던지게 되더라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염려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거듭 말하지만 우려되는 점은 구속을 내기 위해 ‘무리해서 일부러 폼을 바꾸고 있는 것’이라면 그와 같은 임시방편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부분에서의 컨디션조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현재 임창용의 포지션은 상당히 미묘한 입장에 처해 있다. 교류전 이후 재개되는 리그전에서 감독 및 코치진들이 선발인 올랜도 로만 투수를 기용하게 되면 용병수 제한으로 인해 또 다시 2군으로 내려가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반전에서 임창용의 활력 넘치는 투구를 보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이 달라진 투구폼과 용병수제한이 더욱 맘에 걸린다.
<원문 보기>
『林昌勇の変化と、それを支える彼の能力』
林昌勇が一軍に復帰した。春先、球速が140キロ出なくて苦しみ、二軍での調整に心を砕いた林昌勇だったが、いざ一軍に復帰すると、さすがに彼らしい投球を見せてくれた。
ただ一点、誰でもわかる“違い”がフォームに見て取れた。それは腕の高さだ。
従来の林昌勇は、テイクバックに入った段階で重心をぐっと下げ、身体の回転につられ、巻き付くように腕がやや横、下から出て来る。
ところが6月10日のロッテ戦あたりの登板から、明らかにサイドハンド、いやスリークォーター気味に、つまり従来より腕の位置が高く出ることが多くなったのだ。高い位置で投げるときは、ほとんどが直球だ。反対に、これまでのような下から投じるときは、スライダーなど変化球が多い。これだけを見ると、直球を投げるとき、それもより速い球を投じたいときほど、腕の位置が高くなっている。
彼のこうしたフォームによる、いわば“投げ分け”は、以前からあったことで、今季に始まったことではない。今も下から投げるときでも変化球ではなく、直球を投げるときもある。ただ筆者が気になるのは「上からでなくては自分で思った直球が投げられなくなっている」のではないか、という懸念だ。例えば打者の目を攪乱させるために上から投げるという場合がある。日本では滅多に見ないが、メジャーの投手ではときどき見かける。ダルビッシュ有なども、本来は上手投げなのに、ごくたまに横に近いスリークォーター気味に投げたりもした。しかしそれはあくまで目先をかわすための方法で、投球本来の必然性はない。
だが林昌勇の場合、本来のサイドとアンダーハンドの中間くらいの軌道で腕を振る場合の球速が、140キロ前後と伸びていないのだ。そのためスリークォーター気味、より言うなら上から投げることで球速を出しているように思える。実際、上からの場合は147キロ、151キロ出ている。
これはなにを意味するのか。おそらく本人の中でも明確な理由を察知していないのではないか。単純な調整不足ということなら、2ヶ月の調整期間でクリアしているはずだ。あとは年齢から来る衰え。林昌勇も今季で36歳。一般的には、身体能力のピークは過ぎ、あとはいかにして維持していくかという年齢に入っている。いずれにしても、望むべき球速が出せていたら、わざわざ上から投げる必要はない。 そうすると気になってくるのが、故障だ。本来の投げ形と異なる腕の位置で投げることにより、普段は使わない筋肉を酷使する可能性がある。すべて同じフォームで投げていれば心配はないが、ときどき投げることが、上から投げていたものが横から投げるならまだ負担は少ないが、その逆となると肩関節や周囲の筋肉に緊張を強いる。
ただし林昌勇の場合なら、その心配は少ないだろうか。なぜなら彼の身体能力は、人並み外れているからだ。最も顕著なのは関節の可動域だ。先日、試合前の投手たちの練習を見る機会があった。その中で数十メートルの区間をダッシュするメニューがあったのだが、ちょうど取材関係者のエリアを背にして反対側に入っていくという位置関係だった。記者たちから見れば、背中を見つつ、彼方に走って遠くなる。そこでの林昌勇のダッシュは秀逸だった。他の選手と比べて大きく異なっていたものがあったからだ。それは肩甲骨の柔軟さだった。
例えば両腕を後ろに廻し、胸を張るようにして両方の肩甲骨を近づけてみる。若い人ならその間隔は狭いだろうが、年をとることによって筋肉も関節も硬くなり、なかなか両方の肩甲骨を近づけることは出来ない。その点、林昌勇は肩甲骨がくっつくくらいに背中全体が狭まり、かつダッシュする際に両腕を動かすとき、肩甲骨が柔軟に動いていたのだ。それも大きく。いかに肩甲骨とその下にある肩甲下筋と呼ばれる筋肉が、柔らかく伸び縮みできているかがシャツの上からでも十分に認識することが出来た。他の投手のダッシュも見たが、林昌勇ほど肩甲骨と肩甲下筋の柔軟さを持っている投手は見あたらなかった。
言うなれば、林昌勇のあの独特のサイドハンドとアンダーハンドの中間からひねり出すようにして投じられること、かつ球速が出ることの背景には、こうした各箇所の強靱さと柔軟さが、支えになっているのだ。とくに柔軟さがあるうちは、前述のような上から投げることがあっても、大きな故障に繋がることはないだろう。しかし繰り返しになるが、懸念されるのは、球速を出すために“無理してわざとフォームを変えている”としたら、小手先ではなく抜本的な部分でコンディション作りを考えることだろう。
また現在の林昌勇の立場は微妙なポジションだ。外国人枠の関係で、交流戦後のリーグ戦再開で、首脳陣が先発のロマン投手を使うとすればまた2軍に外されてしまう可能性も否定できない。後半戦での林昌勇の溌剌とした投球が見たいだけに、このフォームと外人枠の事情が、やけに気になってく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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