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0일 수요일

"중들이 많네", 심기일전 한화에 부는 삭발 열풍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중들이 많구먼". 

20일 대전구장. LG와 홈경기를 앞둔 한화 덕아웃은 절간을 연상시켰다. 전날(19일) 전현직 주장 신경현과 한상훈 그리고 김태균과 최진행이 머리를 삭발로 밀고 나타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대다수의 선수들이 모두 머리를 짧게 깎고 나타났다. 한대화 감독도 짧은 머리로 지나가는 선수들을 바라보며 "중들이 많네"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사실 한대화 감독부터 머리를 짧게 잘랐다. 지난주 5연패를 힘겹게 끊은 뒤 월요일(18일) 휴식일에 머리를 정리했다. 한 감독은 "너무 초라하게 보일까봐 잘랐다"고 이유를 댔지만, 수장의 짧은 머리를 본 선수들도 가만히 있을리 없었다. 너나 할 것 없이 하나 둘씩 머리를 밀기 시작했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한상훈이 "나는 짧은 머리가 더 잘 어울린다"며 19일 가장 먼저 삭발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경기장 도착 후 한상훈의 모습을 본 신경현이 "우리도 자르자"며 김태균과 최진행을 데리고 근처 이발소에서 함께 머리를 밀었다. 특히 4번타자 김태균은 오른손 엄지손가락 통증 때문에 최근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에 자책감을 느끼며 안 그래도 짧은 머리를 삭발했다. 

19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리자 이튿날이 된 20일에는 거의 모든 선수들이 머리를 짧게 자른 채로 경기장에 나왔다. 19일 경기에서 승리한 직후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24시간 헤어샵을 찾아 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고참들의 삭발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최진행은 "머리를 자르니 아주 시원하다"며 웃었다. 대다수 선수들이 짧은 머리에 어색해 하고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뜨거운 결의를 다졌다. 최하위 한화에 부는 삭발 열풍. 과연 새로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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