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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와의 주중 홈 3연전을 치르고 있는 삼성 류중일 감독이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
3루코치는 역시 '잘 하면 본전, 못하면 욕 먹는' 보직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1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전날(20일) 경기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전날 경기는 12회 연장 끝에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삼성이 9회말 공격서 끝내기 찬스가 있었다. 2사후 조동찬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대타 이지영이 타석에 들어섰고 좌익수쪽으로 좋은 안타를 쳤다. 하지만 조동찬은 홈까지 파고들지 못했다. KIA 좌익수 김원섭이 전진수비로 타구를 굉장히 앞에서 잡았기 때문이다. 삼성 김재걸 3루코치는 3루를 돈 조동찬을 세웠다. 삼성은 그후 후속타가 나오지 못해 득점에 실패했다.
류중일 감독은 "주자를 돌렸으면 어떻게 됐을까? 기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며 취재진에게 되묻기도 했다. 우선 다소 아쉽다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류 감독은 "타구가 짧았으니 돌리는 게 무리였을 것이다. 하지만 2사 상황이었으니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라며 웃었다.
실제 당시 상황에선 타이밍상으로는 멈추도록 하는 게 맞는 것으로 보였다. 김원섭이 타구를 잡았을 때 조동찬은 3루를 돌지 못한 상태였다. 보통 이 타이밍이면 홈에서 넉넉하게 아웃되는 쪽으로 보는 게 맞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0대0으로 끝났으니 '만약'이라는 가정을 하게 된 것이다. 물론 김원섭이 송구를 정확하게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가정까지 더해져서 말이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에서 코치로만 11년간 일했다. 그 경력의 대부분 동안 3루코치를 맡았다. 그러니 3루코치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류 감독은 "3루코치는 잘 하면 본전이고 실수하면 욕먹는다. 3루코치가 연봉을 많이 받아야한다"며 웃었다.
3루코치는 순간적인 판단을 통해 다음 타자가 누구인지, 상대 외야수의 송구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주자의 스피드가 어떤 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성공하면 발빠른 주자 덕분이고, 실패하면 코치 책임이 되는 대표적인 자리인 셈이다. 김재걸 코치는 "경기 끝나고 당시 상황을 동영상으로 계속 반복해서 봤다"고 말했다.
KIA 선동열 감독도 "원섭이가 타구를 잡았을 때의 상황을 보면 타이밍상으로 안 돌리는 게 맞다. 그런데 물론 때론 과감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류중일 감독이 많이 해봤으니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결과론 스포츠'인 야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고민이다.
대구=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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