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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인 루니가 마침내 출격한다. 유로 대회와는 악연이 많았던 루니다. 유로2012 조별리그 D조 우크라이나전에서 잉글랜드를 구하고 개인의 한을 풀 수 있을까. |
루니는 앞선 프랑스전과 스웨덴전, 2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해 10월8일 몬테네그로와의 유로2012 예선 원정경기에서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퇴장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
요즘에는 마리오 발로텔리(맨체스터 시티)라는 월등한 존재가 있으나 그 또한 한 성격하는 ‘악동’이다. 겁 없던 시절, ‘야수’ 같은 그의 플레이에 ‘두 얼굴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나마 당초 3경기였다가 잉글랜드의 항소에 의해 2경기로 줄었다.
잉글랜드는 루니가 없는 가운데 1승1무를 기록했다. 프랑스와 1-1로 비겼고, 스웨덴을 3-2로 꺾었다. 겉 보기에 준수해 보이긴 하나, 속을 들여다 보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 프랑스를 상대로 일방적으로 밀렸고, 스웨덴에게도 대니 웰백(맨유)의 감각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난타전 끝에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속된 말로 아슬아슬했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 매우 불안한 게 사실이다. 웰백, 앤디 캐롤(리버풀)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펼쳤지만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세워 줄 간판 공격수다운 활약까진 아니었다. 유로2012 본선을 앞두고 치렀던 노르웨이, 벨기에와의 평가전에서도 1골씩을 넣는데 그쳤다. 빈약한 득점력이다.
때문에 루니가 참으로 그리웠던 잉글랜드다. 루니의 팀 내 입지는 절대적이다. 그가 클럽과 다르게 A대표팀에서는 폭발적인 득점력(유로2012 예선 7경기 3골3도움)을 과시하고 있진 않으나, 출전 여부는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상대 수비에 대한 압박과 동료를 활용한 이타적인 플레이 등 루니의 활약은 공격포인트 숫자로 매길 수가 없다.
잉글랜드는 돌아온 루니가 ‘큰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로이 호지슨 감독과 주장 스티븐 제라드는 루니의 복귀를 반기며 8강행으로 이끌어 주길 바랐다.
잉글랜드는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별리그 통과가 가능하나, 상대는 개최국 우크라이나다. 역대 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지만 원정경기에서는 0-1로 패한 바 있다. 3년 밖에 안 된 최근의 일이다.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린 우크라이나가 일방적인 홈팬의 응원에 힘입어 파상 공세를 펼칠 건 불을 보듯 뻔하다. 낙관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기에, 루니가 영화처럼 ‘영웅’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 상황, 어디서 본 듯 하다. 4년 전 러시아의 안드레이 아르샤빈(제니트)이 루니와 비슷한 처지였다. 아르샤빈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불필요한 파울로 징계를 받아 본선 2경기에 뛸 수 없었고 이 때문에 ‘대표팀에 뽑지 않아야 한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팀이 처한 상황도 유사했다. 당시 러시아는 1승1패를 기록하고 있으나 스웨덴에게 골 득실차에 뒤져 무조건 이겨야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당시 스웨덴에게 최근 15년간 전적에서 1무2패로 뒤져있던 러시아였기에, 탈락이 유력시해 보였다.
하지만 아르샤빈은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데뷔 무대에서 펄펄 날아다니며 스웨덴 수비진을 유린했다. 그리고 후반 5분 쐐기골을 터뜨려 러시아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아르샤빈은 러시아를 4강까지 견인하며 ‘유로2008 최고의 신데렐라’가 됐다.
루니는 4년 전의 아르샤빈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한다. 마음도 독하게 먹었다. 참 오랫동안 기다렸던 유로 대회다. 개인적으로 한이 참 많다.
유로2004 본선에서 4골을 넣는 등 최상의 활약을 펼쳤지만 포르투갈 8강전에서 부상 때문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유로 2008에서는 예선 탈락해 본선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우크라이나전은 8년 동안 묵혔던 한을 풀 절호의 기회다.
루니는 아르샤빈이 그러했듯, 잉글랜드를 구할 수 있을까. 딱 한 번일 지 모르는 그 줄을 움켜 잡을 수 있을까.
사진 제공=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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