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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도 사실상 이적 추진
[CBS체육부 오해원 기자] 셀틱에 남느냐, 새로운 클럽으로 떠나느냐. 기성용(23·셀틱)의 고민이 커져만 가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 기성용이 속한 셀틱은 2011~2012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에서 4시즌 만에 우승했다. 라이벌 레인저스의 재정난이 겹치면서 앞으로도 셀틱은 SPL에서 독보적인 강팀으로 군림할 것이 유력하다.
이번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에 직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지만 기성용의 눈은 스코틀랜드가 아닌 유럽대륙을 향하고 있다. 이미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만큼 새로운 무대에서의 도전을 꿈꾸고 있다. 꾸준한 출전이 보장된다면 어느 팀의 유니폼이라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그가 밝힌 계획이다.
현재 기성용의 영입에는 러시아의 루빈 카잔이 가장 적극적이다. 애초 셀틱이 책정한 600만 파운드(약 110억원)를 제시했다 거절을 당했지만 기성용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카잔 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퀸스 파크 레인저스도 기성용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기성용의 이적료를 높이기 위한 셀틱의 거절이라고 볼 수 있다.
셀틱은 기성용의 마음이 이미 떠난 것으로 파악한 눈치다. 지난 여름 셀틱이 책정했던 기성용의 이적료도 1000만 파운드(당시 약 180억원)에서 600만 파운드까지 낮아졌다. 셀틱도 기성용이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적하게 될 경우 얻게 될 금전적 이득으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거 셀틱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 바비 페타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이 셀틱을 떠나야 한다고 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선수의 입장이 아닌 팀의 입장에서 기성용의 이적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페타는 19일(한국시각) '스코티시선'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굉장히 뛰어난 선수지만 스콧 브라운과 같은 선수는 아니다. 그는 팀의 주인공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브라운에게 이적 제안이 왔다면 왜 이적시키지 않는지 이해할 수 있지만 기성용은 그렇지 않다. 아직 굉장히 어릴뿐더러 매주 경기에 나서지도 않는다"면서 "기성용의 이적이 좋은 기회일 수 있다. 셀틱은 이미 좋은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다. 공격이나 수비를 강화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기성용이 더 이상 셀틱에 남을 이유가 없다. 타지에서 정신적 지주가 되어줬던 차두리(32)도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승격팀인 뒤셀도르프로 이적했다. 팀 안팎의 분위기도 썩 좋지 않다. 새로운 도전의 무대를 찾아 떠나는 것이 선수는 물론,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긍정적이다.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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