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0일 수요일

‘4대천왕 시대’ 마지막을 장식한 셰브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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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세계 축구계에는 스트라이커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사나이들이 있었다. 호나우두(36·브라질), 뤼트 판 니스텔로이(36·네덜란드), 티에리 앙리(35·프랑스), 안드리 셰브첸코(36·우크라이나)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화려한 전성기를 뒤로 하고 지금은 은퇴했거나 평범한 팀에서 마지막 무대의 뒤안길을 걷고 있다. 그 중 유일하게 최근까지 대표팀에서 뛴 선수가 있다. 유로 2012에 출전한 셰브첸코다.

그러나 20일 유로 2012 조별리그를 끝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4대 천왕 시대’가 완전히 저물었다. 셰브첸코가 조국 우크라이나의 8강 탈락과 함께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잉글랜드와의 D조 최종전에서 0-1로 아쉽게 져 1승2패로 조 3위에 그쳐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뒤 셰브첸코는 “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국민 모두가 행복했기를 바란다”면서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고별인사를 했다.

19살이던 지난 1995년 처음 대표팀에 뽑힌 그는 A매치 111경기에 출전, 48골을 남겼다. 특히 이번 대회 조별리그 스웨덴과 2차전에서는 홀로 두 골을 터뜨리며 개최국 자격으로 처음 본선무대를 밟은 우크라이나에 대회 첫승의 역사를 선물했다.

전성기 시절엔 세계적인 명문클럽 AC밀란과 첼시에서 활약했고, 2004년엔 유럽 올해의 선수상인 발롱도르의 영예도 안았다. 또한 1999년과 2006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도 올랐다. 축구팬들이 ‘무결점 스트라이커’라는 수식어를 붙여줬을 만큼 그는 한 시대를 풍미했다.

셰브첸코는 우크라이나 클럽 디나모 키예프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하지만 대표팀에선 이제 ‘전설’로 남게 됐다.

<김기봉 기자 kgbman635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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