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3일 토요일

전반에만 5골… 악몽같았던 전남의 90분







(베스트 일레븐)

K리그에서 강한 수비를 자랑하는 팀을 꼽으라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팀이 전남이다. 하지만 광주전서 전남은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수비력으로 악몽같은 시간을 보냈다.

전남이 23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광주전서 0-6으로 대패했다. 전남은 전반에만 다섯골을 내주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스런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에만 5골… 악몽같았던 전남의 90분

전남은 이날 경기 최상의 라인업을 꾸리지는 않았다. 그동안 경기에 자주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이 선발 명단에 여럿 이름을 올렸다.

지난 16라운드서 광주전과 비슷한 라인업을 꾸리고도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던 대전을 1-0으로 꺾었다. 최근 5경기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는 등 분위기도 좋았다. 광주는 12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고 있었기에 이날 경기서 전남이 광주를 상대로 경기 주도권을 쥐리라 예상됐다.

하지만 전남은 전반전에만 다섯골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전남 선수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 광주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연달아 슈팅을 허용했다. 전반 4분 박민에게 첫 골을 내준 전남은 전반 28분 김동섭의 터닝슛, 전반 32분 김은선의 정확한 슈팅에 내리 골을 내줬다. 전반 43분에는 김동섭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허용했고, 후반 47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 박민에게 다시 한 번 골문이 열렸다.

믿을 수 없는 스코어를 마주한 전남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10분 김근철을 빼고 손설민, 후반 13분 이완을 빼고 이슬찬을 투입했다. 그러나 흐름은 변하지 않았고 계속해서 광주의 압박에 고전하던 전남은 후반 20분 교체투입된 주앙파울로에게 또 한 골을 내주며 0-6으로 패했다.

리그 최소실점 4위(15실점)를 기록하고 있던 전남은 이날 경기 패배로 실점기록이 순식간에 21골로 올랐다. 단단한 수비를 자랑으로 여겼던 전남에게 너무나 굴욕적 경기였다.

글=남세현 기자(namsh87@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대한민국 축구 언론의 자존심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일레븐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