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마지막 선발 5이닝 무실점 호투

한화 이글스 송창식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선발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대전)=김현민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송창식(한화 이글스)이 사실상 마지막 선발 등판을 훌륭하게 마쳤다.

송창식은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출전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3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호투에도 불구하고 송창식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은 불확실하다. 에이스 류현진이 곧 부상에서 복귀하기 때문이다. 송창식은 류현진의 컨디션 점검 차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이후 4경기 13⅓이닝 동안 4실점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류현진 복귀 이후에는 양훈-김혁민-박찬호-유창식-류현진으로 구성된 선발 로테이션에 빈 자리가 없기에 선발 투수로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경기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을 내준 이후 폭투까지 이어져 2사 2,3루에 몰렸다. 그러나 손인호를 라인드라이브로 아웃시키고 첫 위기를 탈출했다. 2회에는 이병규와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 김태군에게 희생번트를 허용 했지만 서동욱과 이대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위기는 계속됐다. 송창식은 3회 첫 타자 이병규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박용택에게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박용택이 2루 도루까지 성공,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 손인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벗어났다.

4회는 LG 타자들을 손쉽게 잘 막아냈다. 이병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이후, 오지환의 번트를 직접 아웃시켰다. 김태군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지만 서동욱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5회는 1사 후 이병규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박용택이 친 타구가 송창식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가 운 좋게 유격수 이대수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공을 받은 2루수 백승룡의 태그로 1루 주자 이병규는 아웃. 박용택이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기세를 탄 송창식은 정성훈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위기를 탈출했다.

송창식은 팀의 3-0리드를 무사히 지켜내며 5이닝을 채워 승리 투수의 요건을 갖추고 6회부터 마일영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mksport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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