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2일 금요일

우규민의 재발견, 그는 '선발 체질'이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우규민(27, LG)은 선발 체질이었다. 첫 선발 등판에서의 호투는 우연이 아니었다.

우규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라 5.1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이날 경기서 팀이 막판 역전을 당하며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우규민은 칭찬 받을 만했다. 데뷔 첫 1군 무대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7이닝 1실점(1비자책)으로 승리를 따낸 이후 두 경기 연속 좋은 피칭 내용을 보여줬다.

5회까지는 완벽했다. 1회초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우규민은 2회초부터 5회초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봉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초 2사 1,2루에서는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펜에서 다져진(?)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6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박종윤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조성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기록한 우규민은 황재균에게 유격수쪽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해냈다. 그러나 오지환이 실책을 범하며 우규민의 두 번째 실점이 기록됐다.

다행히 구원 등판한 이동현이 계속된 1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기며 우규민의 자책점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이후 LG는 롯데와 공방을 주고받으며 8회까지는 5-3으로 앞섰으나 9회 마무리 등판한 봉중근이 강민호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며 우규민의 승리가 날아갔다.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치러 롯데가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우규민의 등판 유형별 성적을 살펴보면 그가 왜 선발 체질인지를 알 수 있다. 중간 계투 요원으로 시즌을 시작한 우규민은 구원 투수로 등판한 23경기에서 32이닝 18실점(13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나쁘다고는 할 수 없는 성적이지만 선발 등판 시 성적과는 확실히 비교가 된다.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우규민은 12.1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했다. 경찰청 소속이던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뛰면서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 북부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부문 2관왕에 올랐던 실력이 1군 무대에서도 통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아쉽게 승리는 놓쳤지만 우규민은 LG의 든든한 선발 한 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우규민의 재발견, 그는 선발투수 체질이었다.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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