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 투런' 강민호 "온몸에 전기가 감돌아"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맞는 순간 온 몸에 전기가 감돌았다."

패배 직전의 팀을 구해내는 천금의 동점 투런포를 작렬시킨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강민호(27)가 짜릿했던 순간을 표현한 말이다.

강민호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5로 뒤지던 9회초,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았던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터뜨린 홈런이라는 점에서 LG에 두 배의 충격파를 전하는 홈런이었다.

결국 롯데는 강민호의 동점포에 이어 연장 12회초 박종윤의 결승 내야안타에 힘입어 6-5로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단독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날 6타수 1안타를 기록한 강민호는 유일한 안타를 꼭 필요한 순간 홈런으로 기록하는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경기 후 강민호는 "맞는 순간 온몸에 전기가 감돌았다"고 홈런 친 당시 기분을 묘사한 뒤 "앞 타자 상대하는 것을 보고 (봉중근의 피칭이) 공격적인 볼배합이라 생각했고, 타격감이 별로 안 좋아 직구를 노리고 들어간 것이 주효했다"고 노림수가 들어맞았음을 밝혔다.

한편 승장이 된 양승호 롯데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 9회 2아웃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준 것이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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