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9일 화요일

'이만수 세리머니' 논란으로 본 프로야구 감독들



[세계닷컴]

19일 스포츠경향이 프로야구 SK와이번즈 이만수 감독의 '오버 세리머니'에 대한 보도가 나가자 온라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사에서 이 감독이 선수들과 호흡하기 위해 자신의 롤모델인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감독을 역임한 제리 매뉴얼 등을 벤치마킹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감독 개인의 독특한 스타일을 존중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난 주말 현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화전에서도 승리감에 도취해 과도한 세리머니를 한 것이 네티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

네티즌들은 "감독이 너무 가벼워 보인다" "상대팀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등 부정적인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네티즌의 불편한 시선의 이면에는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동양적 정서와 SK 전임 김성근 감독(현 고양 원더스)과의 악연(?)이 교차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로 현재 프로야구 8개 구단 감독들 중에서 이 감독처럼 덕아웃에서 표정변화가 심한 감독은 없다.

올해 처음 지휘봉을 잡은 LG 김기태 감독과 두산 김진욱 감독은 작년에 팀이 하위권을 맴돈데다 신임이라는 조심성때문에 감정의 변화가 거의 없다. 김기태 감독은 카리스마 있는 표정을, 김진욱 감독은 인자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

삼성 류중일 감독 역시 과묵한 스타일이고, 기아 선동렬 감독 또한 사소한 일에 반응을 안하는 '포커 페이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넥센 김시진 감독은 지난해 하위권에서 현재 상위권으로 도약한 이후 덕아웃 밖에서 인터뷰할 때나 가끔 미소를 짓는 게 달라진 점이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낙천적 성격의 소유자인데 팀이 계속 어려움에 처해있어 보는 사람조차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한다.

그나마 전임 롯데 제이 로이스터 감독이 이 감독과 비슷하게 선수들과 덕아웃에서 기쁨을 나누는 스타일이었는데 현 양승호 감독은 차분하게 경기를 주시하는 쪽에 가깝다.

물론 야구라는 스포츠가 기싸움이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과 파이팅하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는 없다.

이 감독을 비난하는 더 근본적인 원인은 꼴찌를 달리는 팀과의 경기에서도 상대팀을 배려하지 않는 '동업자 정신의 부재'라고 볼 수 있다.

거기다 전임 김성근 감독과의 불편했던 여운들이 그대로 오버랩되면서 홈팬을 제외한 대부분 야구팬들은 '가볍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 감독의 행동은 프로야구 흥행을 위해서 필요한 세리머니라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700만 관중시대에 더 큰 야구발전을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어쨌든 애초 밝힌대로 이 감독이 자신의 독특한 세리머니를 계속 가져갈 지 카메라의 초점이 SK 덕아웃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슈타임 김현옥 기자 news@isstimes.co.kr
사진=SBS ESPN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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