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8일 월요일

"채태인, 자기 밥그릇은 스스로 챙겨야" 류중일 감독







[OSEN=이상학 기자] "참 답답하다, 답답해". 

삼성 류중일 감독은 요즘 내야수 채태인(30)만 생각하면 답답해진다. 류감독은 지난 16일 채태인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1군 복귀 8일 만에 다시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이다. 1군 복귀 후 7경기 11타수 2안타 타율 1할8푼2리 6삼진. 시즌 전체 성적도 40경기 99타수 23안타 타율 2할3푼2리 1홈런 7타점 27삼진으로 부진하다. 

채태인이 다시 2군으로 내려간 결정적인 장면은 지난 15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1-3으로 추격한 6회 2사 1·3루 찬스에 대타로 나왔으나 상대 투수 이용찬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B1S에서 헛스윙-파울-헛스윙. 치고자 하는 의욕은 강했으나 배트가 이용찬의 공에 전혀 따라가지 못하며 엉뚱한 방향으로 돌아갔다. 

알고 보니 시력이 문제였다. 류중일 감독은 "나도 얼마 전 알았다. 자꾸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반대로 스윙하더라"며 "양 쪽 시력이 0.6~0.7이라고 한다. 그래서 유독 파울과 헛스윙 삼진이 많았다. 눈이 제대로 안 보이는데 어떻게 공을 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올해 채태인은 삼진 27개 중 21개가 헛스윙 삼진이었다. 

이어 류 감독은 "김성래 수석코치도 눈이 좋다가 나빠진 케이스였는데 낮경기에는 괜찮지만 야간경기에는 공의 실밥이 잘 안 보인다고 한다. 2군은 투수들의 차이도 있겠지만 낮경기이기 때문에 더 잘 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군 3경기에서 채태인은 홈런 2방을 쏘아올렸다. 반면 1군 야간경기에서는 타율 2할1푼9리에 삼진 22개를 당했다. 

류 감독이 답답해 하는 건 스스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류 감독은 "눈이 나빠지면 조치를 취해야 했다. 안경을 쓰던가 렌즈를 끼거나 아니면 아예 수술을 하든가 해야 하는데 가만히 있었다. 참 답답하다"며 "프로선수라면 자기 밥그릇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태인은 지난해 부진 속에서도 류 감독의 믿음 아래 꾸준하게 기회를 보장받았다. 올해 이승엽의 복귀 속에서도 개막전부터 4월 한 달간 1루수의 몫은 채태인이었다. 그만큼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거듭해서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기대 만큼 활약하지 못했고, 부상·부진 속에 벌써 3년째 계속되는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류 감독은 "예전의 심정수부터 박용택과 조성환까지 눈이 나빠진 선수들은 안경을 끼고 나온다. 채태인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2군에 보내면서도 빨리 눈부터 어떻게든 회복하라고 했다. 무조건 시력이 회복되어야 1군에 올릴 수 있다"고 못박았다. 끝없는 믿음 속에서 채찍을 꺼내든 류 감독에게 채태인이 보답할 날이 올까.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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