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0일 수요일

'한화의 루니' 송창식, 류현진 공백 메운 삭발 투혼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창식이 머리 좀 봐". 

20일 대전구장. LG와 홈경기를 앞둔 한화 덕아웃에서 웃음·소리가 터졌다. 이날 선발 투수 우완 송창식(27) 때문이었다. 선발이라 다른선수들보다 조금 늦게 출근한 송창식의 삭발한 머리를 보고 선수들이 발칵 뒤집어진 것이다. 선수들은 "머리 깎으니 루니를 더 닮았다"고 입을 모았다. 선수들의 말대로 송창식은 웨인 루니의 외모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모습까지 닮아있었다. 

송창식은 20일 대전 LG전에 선발등판, 5이닝 동안 87개 공을 뿌리며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한화도 송창식의 역투 속에 4-1 승리를 거뒀다. 지난 6일 대전.롯데전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선발승에 이어 14일.만에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6.28에서 4.66으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이 빠진 공백을 메운 선발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송창식은 시즌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 6일 대전 롯데전에서도 등판이 하루 미뤄진 류현진 대신해서 낮경기에 나섰고 팀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이어 왼쪽 등 근경직 통증으로 류현진이 1군에서 빠진 뒤 대체 선발로 들어선 두번째 경기에서도 안정된 피칭으로 팀에 또 승리를 안겼다. 

1회부터 5회까지 한 번도 위기가 없지 않았다. 1회 2사 2·3루를 시작으로 2회 1사 2·3루, 3회 1사 2루, 4회 2사 1루, 5회 2사 2루의 위기가 끝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송창식은 위기 때일수록 더 강했다. 득점권에서 6타수 무안타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고비.때마다 잡아낸 삼진이 빛났다. 2회 1사 2·3루 위기. 송창식은 서동욱을 4구 가운데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뒤 이대형을 상대로는 5구째 가운데 낮게 힘 있는 직구로 정면승부해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5회 2사 2루 위기에서도 LG 4번타자 정성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바깥쪽 빠지는 슬라이더로 삼진 요리했다. 

이날 87개공을 던진 송창식은 최고 146km 직구(45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2개)·포크볼(17개)·커브(2개)·투심(1개)을 섞어 던졌다. 볼끝이 살아 있는 직구에 옆으로 휘는 슬라이더, 떨어지는 포크볼을 결정구로 삼아 LG 타자들을 위기 때마다 무력화시켰다. 

경기 후 송창식은 "팀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이 모두 하고자 하는 의욕과 투지를 보여주기 위해 머리도 잘랐다. 지금부터 분위기를 살리고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올해 송창식이 거둔 2승 모두 류현진의 대체자로 나서 기록한 의미있는 승리들이다. 한화로서는 에이스의 공백 대신 승리를 얻었다. 한화의 '루니' 송창식이 막힌 한화의 포문을 뚫어줬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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