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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안에 유로2012가 있다.'
전세계를 축구열기에 빠뜨린 유로2012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출전 16개국이 보여준 다양한 전술과 팀마다 다른 특징은 수많은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유럽의 축구 축제가 끝나가는 가운데 K리그 16개팀이 펼치는 순위다툼은 후반기로 접어들며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다. K리그 안에 유로2012의 흔적들이 숨겨져있어 흥미를 더한다.
◇상대가 패스할 때 우린 슛을 한다. '닥공' 전북과 독일
독일은 유로2012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유의 선 굵은 스타일에 스페인 못지않은 패스플레이까지 장착한 신형 전차군단은 경기당 2.25골을 뽑아냈다. 분데스리가 득점왕 마리오 고메스(뮌헨)와 헤딩 머신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등 최전방의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여러선수가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고 있는 점이 다득점의 원동력이다. K리그의 '닥공' 전북과 비슷하다. 전북의 무기도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다이너마이트 공격라인이다. 득점선두 이동국(11골)을 필두로 에닝요(8골), 드로겟(6골), 김정우(4골), 정성훈, 서상민(이상 2골) 등 결정적인 기회를 해결해줄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빈틈이 보이면 지체없이 중거리포가 상대의 골문을 두드린다.
◇누가 공격수인지 맞춰봐. '제로톱' 포항과 스페인
스페인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를 내세우지 않는 '제로톱' 전술을 들고 나와 팬들을 놀라게 했다. 4명의 최종수비라인을 제외하고는 6명의 필드플레이어를 모두 미드필더로 채웠다. 파괴력 있는 공격수가 마땅치 않아 선택한 전술이지만 대성공을 거두며 세계축구의 새로운 트렌드로 각인됐다. K리그에서는 포항과 제주, 부산이 '제로톱'을 활용했지만 포항만이 성과를 거뒀다. 16라운드 서울전(1-0승)과 FA컵 16강 광주전(3-1승), 17라운드 제주전(1-0승)까지 3연승을 거뒀다. 공격수들의 줄부상으로 선택한 '궁여지책'이었지만 포항의 새로운 전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원톱은 원래 외로운가? 지원사격 부족한 인천과 스웨덴
스웨덴은 최전방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2골)가 분투했지만 조별리그에서 1승2패로 탈락했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라도 동료들의 도움없이 혼자서 골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았다. 힘겹게 상대 문전까지 공격을 전개해나간 스웨덴은 이브라히모비치에게 공을 넘기며 골을 바랐다. 한 곳으로 공이 몰리자 그는 상대 수비에 고립돼 득점기회를 만들기 어려웠다. 설기현에게 공격방향이 쏠리는 인천이 스웨덴과 닮았다. 설기현은 스트라이커가 익숙하지 않지만 뛰어난 볼 키핑 능력과 위치선정으로 필요한 순간 골을 터뜨리며 팀에 공헌하고 있다. 김은중 외에 득점에 힘을 보태는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 강원도 비슷한 모양새다.
◇스타플레이어도 있다.
스페인에 A매치 통산 100경기 승리를 바라보는 이케르 카시야스가 있다면 K리그에는 200경기 무실점기록 달성을 목전에 둔 김병지(경남)가 있다. 공수를 조율하며 팀을 이끄는 베테랑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이탈리아)의 모습은 그라운드 위의 또다른 감독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김한윤(부산)과 김남일(인천)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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