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0일 수요일

한화, 3연승보다 더 기쁜 3가지 징조



삭발 열풍이 불어닥친 한화 이글스가 기분 좋은 3연승을 거뒀다. 투타의 조화가 어우러진 승리라는 점이 더 고무적이다. 사진(대전)=김현민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한화가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경기에서 LG를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5월 27일 목동 넥센전에서 첫 시리즈 스윕을 거둔 이후 24일만의 3연승이다. 연승보다 더 기쁜 것은 승리 기간 동안 한층 공수가 조화된 진일보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점이다.

한화는 20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 송창식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3안타 2타점 맹타를 터뜨린 정범모를 필두로 장단 12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4-1 승리를 거뒀다. 지난 17일 SK를 상대로 시즌 8연패를 끊어낸 이후 3연승이다.

▲ 분위기 탄 선발진

지난 시즌까지 9연패, 올 시즌에만 8패를 당한 SK를 꺾은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승리의 비결에는 호투 중인 선발진이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선봉은 김혁민이었다. 6⅓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로 시즌 4승을 거두며 나락에 빠졌던 팀을 구해냈다.

중견은 유창식이었다. 통산 4승을 모두 LG를 상대로 거둔 ‘킬러’로의 면모를 이어가며 6이닝 3피안타 3볼넷 3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을 거뒀다.

마지막 점은 송창식이 찍었다. 류현진의 컨디션 점검 차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송창식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3삼진 무실점 호투로 2승째를 거뒀다. 임시 선발 등판 이후 4경기(3선발) 13⅓이닝 동안 4실점 평균자책점 2.70의 호투였다.

▲ 돌아온 박정진, 안정 찾은 불펜

가장 고무적인 부분의 불펜진의 호투다. 그 중에서도 박정진의 복귀가 천군만마를 얻은 듯 반갑다. 지난 2년간 9승 17세이브 22홀드를 기록하며 한화 불펜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던 박정진은 부상으로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했다. 평균 자책점이 10점대에 근접,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2군에서 돌아온 박정진은 완연한 회복세다. 3경기 동안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2세이브를 쓸어 담으며 완벽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마일영 또한 2이닝 동안 4안타(1홈런)를 맞고 1점을 실점했지만 팀의 근소한 리드를 무사히 지켜내며 힘을 보탰다. 박정진과 부담을 나눠 가진 안승민의 활약도 눈부시다. 3경기에 모두 출전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팀 승리를 안전하게 지켜냈다.

향후 한화 코칭스태프는 박정진이 지난 2년간의 구위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판단해 보다 긴박한 상황에서 중용할 예정이다. 수일 내 데니 바티스타의 중간 불펜 복귀가 예정되어 있어 불펜진의 짜임새는 더 좋아질 전망이다.

▲ 하위타선 신데렐라 탄생

4번 타자 김태균이 손바닥 부상으로 5경기 연속으로 결장하고 있는 가운데 하위 타선의 오선진, 정범모의 활약이 더해지고 있다는 것이 더 뜻 깊다. 이전까지 장성호-김태균-최진행 클린업 트리오의 분전에도 전체적인 타선의 폭발력은 떨어졌었다.

2할 중반대 타율에 머물던 3루수 오선진은 17일 문학 SK전에서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에서는 멋진 다이빙캐치로 결정적인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김혁민의 승리를 지켜냈다. 19일 대전 LG전에서도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의 연승을 이어가는 소금 같은 활약을 펼쳤다. 20일 경기에서도 2안타를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어느새 타율은 2할 후반대로 접어들었다.

포수 정범모의 활약도 극적이다. 연승 기간 앞서 두 경기에서 2안타(1홈런)을 터뜨린 정범모는 20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로 활활 타올랐다. 1할대 후반에 머물렀던 타율도 0.209로 끌어올리고 2할의 벽을 넘어섰다.

20일 경기에는 여러 번의 무리한 주루플레이가 나와 추가 득점 찬스를 번번이 무산시켰다. 분명히 아쉬운 부분. 그러나 시즌 초처럼 납득할 수 없을 정도의 플레이는 아니었다. 또한 3경기 동안 2개의 팀 에러를 저질렀으나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클러치 에러’는 없었다. 12득점을 낸 타선은 여전히 집중력이 부족했지만 승리를 위한 점수만큼은 확실히 뽑아냈다.

최근 한화 선수단은 신경현, 한상훈, 최진행, 김태균 고참 4인방과 한대화 감독의 삭발을 시작으로 거의 전 선수단이 삭발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어쩌면 팀으로서의 한화의 야구가 탄력을 받고 있는 점이 가장 좋은 징조일지도 모른다.

[mksport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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