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0일 수요일

4번 타자 박병호, 타점 기계로 진화 중







55 타점으로 단독 선두

"승부처에서 특히 강해"

김시진 넥센 감독 무한 신뢰

"하루하루 새롭게 배워가는 중입니다."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26)가 '타점 머신'으로 진화하고 있다. 넥센의 젊은 거포는 찬스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선보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박병호는 19일 현재 58경기에 나가 타율 2할9푼2리 14홈런 5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타점 부문에서 동료 강정호(51타점)를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병호는 득점권 타율이 3할4푼2리다. 이는 자신의 타율보다 5푼 이상 높은 기록. 4번 타자답게 해결사 능력을 지닌 박병호는 "예전 같으면 타석에서 생각이 많았다. 솔직히 긴장도 되고 떨렸다"면서 "이제 부담감에서 벗어나 마음을 비우니 오히려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타점 부문에서 강정호와 경쟁하고 있는 그는 "기록은 정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오히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부족한 부분을 (정호에게) 계속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박병호에 대해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히어로즈 창단 이후 최다 타점을 기록했던 외국인 선수 클락(2009년 90타점)과 비교하며 박병호를 치켜세웠다. "클락의 경우 주로 큰 점수차로 뒤지고 있을 때나 승패와 무관한 경기에서 나오는 타점이 많았지만 병호는 영양가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8개 구단 4번 타자 중 유일하게 전 경기 붙박이로 출전한 박병호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타순 변화는 없다는 점이다"고 못박았다.

2005년 LG에서 데뷔한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풀 타임에 도전하고 있다. 박병호는 "코칭스태프가 워낙 배려를 잘 해주셔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코칭스태프에게 말을 하면 경기 전 수비 훈련에서 빼 주신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체력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그는 "특별히 먹는 것을 가리는 성격이 아닌데다 장어나 고기 등 보양식을 먹고 싶을 때마다 집에서 잘 챙겨준다"며 아내의 내조를 빼놓지 않고 자랑했다. 박병호의 부인은 이지윤 전 KBS N 아나운서다.

그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현재의 좋은 페이스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며 "요새 너무 행복하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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