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8일 월요일

‘애제자’ 김광현을 향한 김성근 감독의 시선





SK 김광현


복귀하자마자 3전 전승한 김광현(24·SK). 김광현이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의 눈에도 들었다.

김 감독은지난 주말 NC와 고양 원더스의 퓨처스리그 교류경기를 위해 마산구장을 찾았다. NC와 치열한 승부를 벌이면서 한국프로야구를 두고도 여러 진단을 내리던 중 SK 사령탑 시절 애제자이던 김광현 얘기가 나오자 밝은 목소리를 냈다.

“다리와 팔 각도가 바뀌었어. 팔이 그전에는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했는데 이제는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해졌더라. 게다가 다리 올리는 각이 낮아지니 밸런스가 좋아질 수 밖에 없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김광현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첫 승리 뒤에는 김광현 자신도 “20%밖에 되지 않았다”고 평가내릴 정도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완벽해지고 있다.

김 감독이 주목한 장면이 하나 있다. 김광현이 첫 승을 거뒀던 지난 2일 문학 KIA전이었다.

SK가 1-0으로앞선 5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김선빈과 마주한 김광현은 공 4개로 볼카운트 2-1까지 만들었다. 김광현은 심호흡을 한 뒤 5구째 볼을 던졌고 이 공에 김선빈은 방망이를 휘둘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광현은 약속된 투구수 80개에 하나 못미친 79개의 공을 던져 5회를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마지막 그 공이 광현이를 살렸어.”

김선빈을 삼진 처리한 장면이 김 감독의 마음에만 남은 것은 아니었다. 김광현도 이후 등판에서 “첫 등판 때 김선빈을 마지막 삼진으로 잡았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했다,

김 감독이 주목한 것은 김광현의 슬라이더였다. 실제 김광현은 장기인 슬라이더를 되살리며 일어서고 있다. 3승째를 따낸 지난 18일 잠실 LG전에서도 슬라이더를 제대로 던져 승리를 지켰다. 김광현은 2-0으로 앞선 6회초 1사 1·3루에서 최동수를 맞닥뜨렸다. 김광현은 고집스럽게 슬라이더 3개를 연거푸 던졌고, 3루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낚아냈다.

SK 벤치의 신뢰를 얻으며 김 감독의 칭찬까지 받은 김광현. 김광현이 시즌 행보가 평탄해지고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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