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8일 월요일

선수협, "선수노조 설립해 구단 이기주의에 맞설 것" 경고




10구단 창단 무기 연기, 무책임한 구단들이 프로야구를 망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제10구단 창단 유보에 대해 강경대응을 선언했다.

선수협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의 이사회가 팬들과 국민들, 그리고 선수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부 구단들의 반대로 10구단 창단을 무기 연기시킨 것에 대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KBO는 1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KBO 빌딩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을 당분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O는 10구단 창단 유보와 관련해 충분한 준비없이 신생 구단을 창단할 경우 현재 53개에 불과한 고교야구팀으로는 선수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프로야구의 질적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것을 우려했다

이에 선수협은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9구단 창단 결정시 예정된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연기하는 KBO 이사회의 결정은 무책임한 결정이자 구단이기주의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라며 “9구단 홀수체제의 운영의 문제점, 신생구단과 연고지의 준비, 프로야구인기의 절정기, 절대 다수 팬들과 국민들의 염원을 무시한 채 단지 인프라 부족을 이유로 아무런 준비나 노력을 해보지도 않고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미룬 것은 10구단 창단 방해를 넘어서 8구단 체제로 회귀하려는 일부 구단의 의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일부 구단의 창단 반대와 관련해 선수협은 “10구단 반대 구단들은 팬들이 준 사랑을 자신들의 특권으로 누리려고 프로야구 발전을 가로막고, 팬들의 프로야구에 대한 사랑을 실망과 무관심으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며 “일부 구단과 KBO가 10구단 창단을 진지하게 결정하지 아니하면 팬과 선수들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선수협은 “이제 선수협은 10구단 창단과 선수들의 권익 확보를 위해서 행동으로 나서겠다”며 “이미 예고한 바와 같이 선수들에게 올스타전, WBC 참가거부를 비롯해서 선수노조를 설립하는 등 프로야구시장과 문화를 짓밟는 구단 이기주의에 맞설 준비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선수협은 이를 위해 곧 비상이사회를 소집하여 강력한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이다. 더불어 일구회 등 모든 야구인들과 팬들, 그리고 10구단 창단을 준비한 지자체 및 주민들과 힘을 합하여 부당한 10구단 창단방해를 규탄하고, 10구단 창단운동을 함께 해가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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