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0일 수요일

선수 인프라? 구단의 탐욕부터 걷어 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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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윤찬웅 기자]
"결과적으로 1%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99%가 뭘 원하는지 생각하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 결코 프로야구의 파행을 원치 않는다. 선수들도 원치 않을 것이다. 이런 파행이 일어나지 않기를, 다시 한 번 심사숙고 해주기를 바란다." 


이용철 KBS 야구해설위원은 20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해,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무산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대다수의 야구인들이 제10구단 창단을 갈망하고 있는데, 기존 구단주들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탐욕으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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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프로야구가 9개 구단 체제로 운영됨에 따라, 제10구단 창단 논의가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또한 경기도 수원시와 전라북도 등에서는 적극적으로 제10구단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제10구단 창단을 유보하고,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고교 팀 부족 등의 선수수급 문제를 창단 유보 근거로 제시했는데, 이에 프로야구 선수협은 구단 이기주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곧 다가올 올스타전과 WBC 참가를 보이콧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용철 위원은 <이털남>에 출연해 "9구단 체제는 홀수라는 특성상 경기 일정 문제 등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다"며 "2013년부터 9구단 체제를 승인한 이상 적어도 2014년부터는 10구단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이를 반대하는 구단들의 논리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이사회의 결정을 비판했다. 정규 일정을 소화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은 홀수 체제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10구단 창단은 필연적이라는 주장이다. 


이 위원은 "반대의 명분이 선수 수급 인프라 문제인데, 30년 전보다 현재 고교 팀이 더 줄어든 상황에서, 구단들과 협회는 그동안 도대체 뭘 했느냐"며, "자기 연고지의 고교 팀 해체도 막지 못하는 구단들이, 고교 팀이 늘어나면 10구단을 허락하겠다는 논리를 드는 것은 10구단 창단 안 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위원은 "10구단은 야구판 자체를 크게 키우는 역할을 한다"며 "고교 야구선수 중 6.5%만이 프로로 취직하는 상황에서, 구단들이 진짜 야구판 전체를 위해 투자하고 더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단들이 중소기업 같은 기반이 약한 기업이 프로야구에 참가하면 안 된다는 논리를 내세운 것에 대해, 이 위원은 네이밍 마케팅을 통해 흑자수익을 올리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의 사례를 들며 "프로구단은 이렇게 직접 돈을 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기업의 홍보물이 되어,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팀의 성적에만 집착하는 기존 구단들을 비판한 것이다. 이 위원은 "삼성 같은 경우엔, 겨우 만 명을 수용하는 구장에서 한국시리즈를 몇 년을 치뤘느냐"며 "투자한 것도 없으면서 프로야구가 그들 대기업들만의 전유물이라는 잘못된 사고를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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