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1일 목요일

'5승째' 유먼 "실책 이후 집중력 더 좋아졌던 덕분"




[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그래도 실책 이후에 선수들이 더욱 수비에 집중해줬던 덕분이다."

롯데 유먼이 시즌 5승째를 따냈다. 게다가 결정적인 야수 실책으로 힘든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기에 그 열매가 더욱 달콤하게 느껴졌을 것 같았다.

유먼은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7.1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2실점(무자책)으로 호투,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유먼으로선 힘든 경기였다. 3회까지는 직구 위주의 완벽한 피칭으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직구에 간간히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가면서 상대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해냈다.

그러나 4회가 문제였다. 야수 실책이 유먼의 발목을 잡을 뻔 했다. 선두타자 박재상에게 2루타, 최정의 볼넷에 이어 이호준에게도 중전 안타를 얻어맞아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유먼은 박정권과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스스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그리고 다음 타자 조인성에게도 내야 뜬공을 유도해냈다. 이닝은 그대로 끝날 것처럼 보였지만, 아니었다.

투수 앞쪽에 뜬 타구를 3루수 황재균과 1루수 박종윤이 잡기 위해 달려왔지만 서로 미루면서 그대로 그라운드에 뚝 떨어졌다. 그 사이 2,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동점. 유먼은 이후에도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리는 듯했지만 다음 타자 최윤석을 3루 땅볼로 솎아내며 고비를 넘겨냈다.

이후 차분히 제몫을 다했다. 5,6,7회에는 제모습 그대로였다. 7회초 1아웃까지 안타 한개만을 내줬을 뿐, 더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심적으로 확 무너져버릴 수 있었던 위기를 차분히 넘겨냈다. 유먼이 올해 롯데의 에이스임을 충분히 증명해낸 경기. 동시에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도 이어갔다.

경기가 끝난 후 유먼은 "모든 팀들이 순위권 내에서 촘촘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 5승을 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 사실 4회 좌절했었다. 힘든 상황에서 2아웃을 잡았고 그 타구를 놓쳤다. 흥분도 되고 화도 났지만 그래도 그 이후에 선수들이 더욱 수비에 집중해줬다. 공격에서도 바로 터져줘서 고마웠다.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이어가는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모든 게임에 집중하고 준비해서 던질 뿐이다.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구 패턴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박은별 (star842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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