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1일 목요일

자신감 찾은 ‘QS’ 차우찬, ‘류중일 신뢰’ 보답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서민교 기자] “6~7회 이상 던져줘야 하는데….”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올 시즌 선발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차우찬을 향한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 20일 12회 연장 0-0 무승부 경기를 치르느라 기용할 수 있는 투수의 한계 때문. 류 감독은 입버릇처럼 “차우찬만 좋아져 돌아오면…”이라고 말해왔다. 그만큼 기대감이 크다는 것.

삼성 선발투수 차우찬이 초반 제구력 불안을 스스로 극복하고 류중일 감독의 신뢰에 퀄리티스타트로 보답했다. 사진= 김재현 기자\n
차우찬은 류 감독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차우찬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초반 제구력 불안으로 볼넷을 6개나 허용하며 투구수는 126개나 됐다. 그러나 2회 2실점 이후 눈부신 호투로 KIA 타선을 침묵시켰다. 류 감독이 바라던 에이스 부활 움직임이다.

차우찬은 경기 초반 불안했다. 무실점으로 넘긴 1회부터 투구수가 22개로 많았다. 2회는 심각한 제구력 불안에 흔들렸다. 선두타자 나지완과 최희섭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기남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상훈을 또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주자 3명을 모두 볼넷 출루시켰다. 자초한 위기는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차우찬은 이준호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2회에만 32개의 공을 던져 투구수 50개를 넘겼다.

그러나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8타자 삼진 2개를 포함해 연속 8타자를 아웃카운트로 돌려세웠다. 5회 이준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발빠른 이용규를 이날 경기 두 번째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2사 후 이범호에게 우중간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나지완을 3루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6회까지 투구수는 무려 112개였다. 그러나 류 감독은 차우찬을 마운드에 계속 세웠다. 투수 기용의 한계 탓도 있었지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결단이었다. 차우찬은 올 시즌 1승4패 평균자책점 8.81로 부진하기 때문. 1승도 중간계투로 등판해 거둔 승리였다. 2년 연속 10승을 찍은 선발투수로서는 민망한 성적이었다.

차우찬은 7회 등판해 역투했다. 선두타자 최희섭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박기남의 희생번트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대타 한성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준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7이닝을 막아낸 뒤 권오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010년 이후 데뷔 첫 10승과 함께 승률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기대주 딱지를 뗀 차우찬. 7이닝 2실점 호투는 의미가 깊다. 류 감독의 무한 신뢰에 보답할 수 있는 첫 발을 내딛은 셈.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삼성도 차우찬의 자신감 회복으로 전반기 막판 선두권 도약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삼성은 차우찬의 역투에 힘입어 8회초 현재 7-2로 앞서 있다.

[mksport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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