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0일 월요일

‘온라인 테러’당한 모르가넬라, 한국 네티즌 조롱해 물의







(베스트 일레븐)

‘박주영 장풍’으로 시작된 스위스 수비수 미첼 모르가넬라 파문이 올림픽 퇴출 위기로 번졌다. 한국 네티즌들의 페이스북 테러에 대해 발끈한 모르가넬라가 인종차별적 어조가 섞인 대응을 했고, 스위스 현지에서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한국 시각) 'AP통신‘은 2012 런던올림픽 스위스 선수단장이 모르가넬라의 징계 여부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선수단 퇴출이 유력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스위스의 남자축구 경기 중 박주영이 받은 경고가 발단이었다. 모르가넬라가 박주영에게 발을 밟히자 과장된 동작으로 고통을 호소했고, 박주영이 석연찮은 경고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에 재발 방지 요청을 할 정도로 '헐리우드 액션'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이를 본 한국 네티즌들이 폭발했다. 모르가넬라의 페이스북 계정을 찾아가 부정적인 내용으로 '도배'하는 테러를 가했다.

모르가넬라가 과격하게 대응하며 문제가 커졌다. 트위터(ⓐmorgastoss)를 통해 암호에 가까운 불어 문장을 올렸다. 해석이 어렵지만 “한국인들을 태워버리겠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며, 몇몇 스위스 언론은 ‘몽고’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인종차별의 혐의가 짙은 상황이다.

이후 모르가넬라는 이 문장을 삭제하고 자신의 경솔함을 뉘우친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이미 스위스 언론이 문제의 화면을 캡처한 뒤였다. 모르가넬라가 퇴출될 경우 이번 대회에서 인종차별로 하차하는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지난주에는 그리스 삼단뛰기 대표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가 아프리카계 이민자에 대한 조롱 때문에 퇴출된 바 있다.

글=김정용 기자(redmir@soccerbest11.co.kr)

사진=스위스 ‘르 마탱’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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