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의 한숨, “비 별로 반갑지 않다”

KIA 타이거즈 사령탑 선동열 감독은 계속되는 장맛비로 인한 우천순연이 걱정이다. 사진 = 임한별 기자\n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박찬형 기자] KIA 타이거즈 사령탑 선동열 감독은 계속되는 장맛비로 인한 우천순연이 걱정이다.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특히 KIA는 13일에 이어 또 취소가 됨에 따라 14번째 연기결정이 난 것이다. 이로 인해 KIA는 8개 구단 중 최다 우천연기 팀이 됐다. 이에 KIA 선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질까 걱정이다.

KIA는 지난 10, 11 광주 롯데전이 장맛비로 취소됐고, 12일 경기에서는 5-1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선 감독은 승리의 기쁨보다 걱정이 많았다. 선 감독은 “이기긴했지만 경기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선수들이 너무 많이 쉬다보니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았다. 우리가 잘했다기보다 롯데가 실책이 많아서 이겼다”고 밝혔다.

더욱이 KIA는 롯데와 삼성 등 강팀과 우천취소가 많아짐에 따라 후반기는 힘든 연전 상황에 놓이게 됐다. 선 감독은 “비 별로 반갑지 않다. 비가 오니 몸이 많이 무겁다. 내가 이정도인데 선수들은 얼마나 무겁겠나. 원정길 와서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내일 경기를 치르고 나면 전반기가 끝난 거나 마찬기지인데...”라며 선수들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 감독은 15일 경기에 대한 걱정도 컸다. “오늘까지 쉬었으니 내일 경기력은 형편없을 수 도 있다. 그나마 투수들은 괜찮은데 야수들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선 감독은 “삼성의 선발진들은 엄청나게 안정적이다. 선취점을 빼앗기면 어렵다. 삼성과의 경기는 리드를 잡아야만 승산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천으로 인해 많은 휴식을 취한 KIA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선 감독의 걱정대로 하향곡선을 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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