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호가 홈런 한 방으로 팀의 12연패 사슬을 끊었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2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1회 결승 투런 홈런을 때리며 활약했다.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시즌 타율은 .287에서 .289(499타수 144안타)로 올라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릭스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전날 패배로 12연패에 빠진 것. 이는 전신인 한큐 브레이브스 시절을 포함해 구단 창단 이후 처음이었다. 또한 지난 2경기에서 단 1점도 뽑지 못하는 등 19이닝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러한 흐름을 바꾼 주인공은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1회말 2사 1루에서 소프트뱅크 선발 아라카키 나기사와 만났다. 볼카운트를 2B 1S로 유리하게 형성한 이대호는 4구째 129km짜리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팀으로서는 20이닝만에 나온 득점이었고 이대호 개인적으로는 퍼시픽리그 전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18일 니혼햄전 이후 6경기만에 터진 시즌 23호. 또한 이 홈런으로 2타점을 추가하며 87타점째를 기록, 이 부문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꽉 찬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으며 6회말에는 이와사키 쇼의 포크볼에 솎으며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첫 타석 홈런 한 방으로 이날 이대호는 100% 역할을 해냈다.
2사 1, 2루에서 등장한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안타를 때리며 타점을 추가하는 듯 했지만 2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또 하나의 아쉬움이라면 퍼시픽리그 홈런 선두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것. 이대호가 1회 홈런을 터뜨리며 나카무라를 1개차로 추격했지만 나카무라 역시 라쿠텐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25호 홈런을 기록, 2개 차이가 유지됐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홈런 속에 소프트뱅크를 3-0으로 꺾고 지긋지긋한 12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오릭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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