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시즌 마지막 등판 김광현과의 매치업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사진=김현민 기자 |
사뭇 도발적으로 느껴지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발언이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솥밥을 먹었던 라이벌이자 후배에 대한 배려가 묻어나는 대답이다. 류현진은 이목이 집중된 김광현과의 마지막 경기 선발 매치업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전했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류현진과 김광현이 25일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마지막 ‘빅매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고조됐다. 다음달 1∼2일 대전에서 열리는 SK와 한화의 2연전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들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로테이션 상으로는 1일 두 선수의 격돌이 펼쳐질 수 있다. 2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한용덕 한화 감독대행은 “류현진의 등판일은 특별히 예정된 것이 없다. 상대방이 류현진을 피하는게 맞지 않겠냐”면서도 김광현과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에 대해 “그렇게 되냐?”고 되물었다.
“박찬호와 김광현의 매치업 가능성도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관심이 좀 떨어지냐”고 되물으면서 확답을 피해갔다.
가능성을 열어둔 한 감독대행과 달리 류현진의 입장은 단호했다. 류현진은 “마지막 등판은 내가 고르려고 한다. 지금 김광현과 붙으면 뭐하냐. 맞대결에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내년 시즌 류현진이 ML에 진출한다면 마지막 선발 맞대결 투수일 수도 있는 상대였지만 그의 내심은 달랐다.
류현진은 “지금 김광현이 아파서 이제 막 올라왔는데 지금 나랑 경기하면 (김)광현이가 다친다. 또 신경 써서 던질 것 아니냐. 플레이오프도 해야 되는데 만약에 잡히면 내가 피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부상에서 막 회복돼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김광현이 자신과의 라이벌 대결에서 무리를 할 것을 염려한 말인 동시에, 최상의 상황에서 등판하고 싶다는 대답이었다.
류현진은 마지막 등판에서 특별히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개인 최다 탈삼진(204개)경신에도 특별한 욕심이 없다는 과연 ‘괴물’다운 무심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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