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기자] 선수들에게 '태극마크'는 최고의 영예임에 틀림없다. 내년 3월 벌어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앞두고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벌써부터 대회 참가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WBC 선수선발에 관한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KBO 산하 기술위원회는 이달 초 50명의 예비엔트리를 추렸다. 대외적으로 공개되진 않지만 포지션별로 충분한 선수들이 들어갔다는 게 KBO의 설명이다. 이 명단에는 몇 년 동안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던 선수들과 최근 크게 기량이 상승한 다수의 선수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WBC 최종 명단은 한국시리즈가 종료된 뒤 11월 말이 돼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1회 대회 4강,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국 대표팀은 이번엔 우승을 반드시 하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선수구성이 중요한데 큰 대회 경험이 많은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잘 어우러져야 함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특히 1회와 2회 대회에 모두 참가한 선수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강조된다.
1회 대회는 30명이 참가했고 2회에는 2명 줄어든 28명이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두 대회에 모두 참석했던 '개근 영웅'은 불과 7명밖에 안 된다. 투수 가운데는 손민한(전 롯데), 정대현(롯데), 봉중근(LG), 오승환(삼성)이 2개 대회를 모두 경험했고 야수는 김태균(한화), 이범호(KIA), 이진영(LG)가 그 주인공이다.
이승엽은 1회 대회에서 홈런왕과 타점왕에 동시 등극, 자신의 주가를 한껏 높였으나 2회 때는 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스스로 불참을 선언했다. 박찬호 역시 2회 대회를 앞두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을 맺었고, 메이저리그에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눈물의 인터뷰로 2회 WBC 불참을 알렸다. 또한 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은 1회 대회 당시엔 각각 신인선수·고3이었기에 대회 참가가 불가능했고 윤석민 역시 가능성을 보여주던 젊은 선수일 뿐이었다.
그렇다면 3번의 WBC에 연속으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봉중근은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1회 대회에 참가한데 이어 2회 때도 팀의 주축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봉중근은 올해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로 전환했다. 풍부한 경험과 함께 구위와 구속도 되살아나 이변이 없다면 3회 WBC도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2번의 WBC를 모두 경험했던 오승환 역시 이번 대표팀 승선이 유력시된다. 1회 대회에서 강속구를 연달아 뿌리며 현역 메이저리거로부터 극찬을 들었던 오승환은 지난 시즌 완벽하게 부활을 한데 이어 올해도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시즌 초 무릎수술을 받아 뒤늦은 복귀를 했던 정대현 역시 대표팀 발탁이 예상된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없는 정대현만의 특징이 있고, 올해도 롯데 유니폼을 입고 복귀 후 완벽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기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야수 가운데는 김태균이 3개 대회에 연속으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복귀 첫 해인 올해 김태균은 시즌 중반까지 4할 타율에 도전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비록 후반기 체력문제로 성적이 떨어졌지만 27일 현재 타율 3할6푼8리 16홈런 77타점으로 타격왕은 예약해 놓은 상황이다.
다만 앞선 두 대회에 참석했던 나머지 3명의 선수는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일단 손민한은 사실상 은퇴나 다름없는 상황이기에 WBC 출전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 지난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범호는 KIA 입단 후 허벅지 부상으로 지금까지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3루에 박석민(삼성), 최정(SK) 등 좋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기에 출전히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진영은 부상으로 올해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그 어느 때보다 외야수 경쟁이 치열하기에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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