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6일 목요일

류현진, 美스카우트에 132구 ‘괴물’급 시위



류현진이 10여개 스카우트들이 몰려든 6일 대전구장에서 혼신의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류현진이 10여 개 팀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제대로 무력시위를 했다. 마치 힘을 비축한 듯 후반으로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며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시즌 최다인 132구를 던지는 동안 구위, 위기관리 능력, 체력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투구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류현진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6피안타 3볼넷 9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선보였다. 체력도, 구위도, 위기관리 능력도 그야말로 최고였다.올 시즌 23경기 등판에서 18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째를 기록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끌어내렸다. 메이저리그 10여개 팀이 지켜보는 가운데 3경기 연속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최근 류현진은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다. 올해까지 7시즌을 채워 내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이하 MLB) 진출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한국에서 열린 제 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참관 차 대거 입국한 MLB 스카우트들이 류현진을 비롯해 윤석민, 김광현의 경기에도 대거 모습을 드러내며 열기는 번져갔다.

이날 대전구장은 류현진의 투구를 직접 지켜보려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LA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 10여개 이상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스카우트들이 몰려들었다.

류현진의 이날 초반 투구내용은 100점은 아니었다. 6회까지 트레이드 마크인 삼진이 5개에 불과했고 4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여러 번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고비마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경기 후반 괴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결국 8이닝을 소화하며 관계자들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첫 출발은 좋았다. 류현진은 1회를 공 5개로 깔끔한 삼자범퇴로 마쳤다. 2회 1사후 조성환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황재균을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시킨 이후 손용석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황성용에게까지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용덕한을 2구만에 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끝냈다.

‘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10승의 희망에 성큼 다가섰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3회도 불안했다. 전준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이후 박준서의 희생번트 때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손아섭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켜 급한 불을 껐다. 홍성흔에게 이날 세 번째 볼넷을 허용했지만 조성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4,5,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장식했다. 류현진은 4회 2개의 삼진과 1개의 땅볼을 솎아냈다. 이어 5회 역시 용덕한을 삼진,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 박준서를 삼진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6회 역시 완벽했다. 류현진은 손아섭을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 조성환을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마지막 고비는 7회였다. 투구수 88개에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황재균을 3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좋게 이닝을 시작했다. 손용석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내심 8회 등판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박종윤과 김주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주자는 2사 1,3루가 됐다. 류현진은 그러나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마지막 실점 위기를 깔끔하게 벗어났다. 7회까지 투구수는 106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7회 말 한화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하자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8회는 그야말로 ‘괴물’이었다. 전광판에 최고 구속 153km를 기록한 류현진은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첫 타자 박준서를 몸 쪽 꽉 찬 직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손아섭을 상대로 던진 직구가 153km를 기록했으나 내야안타를 맞아 1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홍성흔을 6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조성환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황재균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최종 투구수는 시즌 최다인 132구였다.

2-0으로 팀이 앞 선 8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 온 류현진은 시즌 7승을 눈 앞에 뒀다. 요원해보였던 10승도 노려볼 수 있는 여건이 됐다. 나아가 자신을 보러 온 이들 앞에서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자신의 주가를 한껏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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