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이 좌절됐다. 하지만 10승 좌절보다 더 빛나는 10이닝 129구 투혼과 괴력의 피칭으로 뜨거운 피날레를 장식했다.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 한화 류현진(25)이 데뷔 후 처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데뷔 첫 10이닝 피칭으로 뜨거운 투혼을 불살랐다. 승패를 떠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준 류현진의 10이닝 투혼은 대전구장을 메운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10승이라는 확실한 동기가 부여된 류현진은 확실히 위력적이었다. 1회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 2회 박병호를 루킹 삼진 잡으며 2006년 이후 6년 만에 두 번째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선동렬(3회)·최동원(2회)에 이어 역대 3번째. 2회 2사 후 박헌도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게 전부였다.
3회 서건창, 4회 강정호·조중근, 5회 박헌도·문우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린 류현진은 6회에도 허도환과 서건창을 연속 삼진 요리했다. 이어 서건창에게 3루 쪽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신현철 타석에서 직접 2루 도루를 노린 서건창을 잡아내며 흐름을 차단했다.
7회 첫 타자 신현철도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류현진은 그러나 강정호에게 2구째 가운데 높은 145km 직구를 공략당해 비거리 105m 동점 솔로 홈런을 맞고 말았다. 최근 10경기 무홈런 행진이 깨진 순간. 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8~9회에도 순식간에 연속 삼자범퇴 요리.
9회까지 투구수는 무려 112개로 던질 만큼 충분히 던졌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1회 최진행의 홈런 이후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에 막혀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9회에는 밴 헤켄 대신 신인 한현희가 올라와 2사 1·2루 끝내 찬스를 잡았으나 이대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또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10회에도 류현진은 당당히 마운드에 올랐다. 데뷔후 처음 연장 10회 마운드에 오른 순간. 그러나 전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한 강정호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 뒤 조중근의 희생번트 때 포수 박노민의 3루 송구가 늦으며 야수 선택으로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투구수 115개. 송진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혼자 내려갔다. 에이스의 뜨거운 승부욕이었다.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은 김민성을 3루 땅볼로 잡은 뒤 이어진 2·3루 위기에서 정수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개의 공을 던졌고 그 중 6개가 직구. 투구수 120개 넘긴 뒤에도 150km 강속구를 뿌렸다. 문우람마저 152km 직구로 2루 땅볼. 스스로 급한 불을 껐고, 대전구장은 류현진을 연호하는 관중들로 들끓었다. 10이닝 129구. 괴력과 투혼의 피칭이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10회말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류현진은 11회부터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데뷔 첫 해 2006년부터 이어온 두 자릿수 승리를 6시즌에서 아쉽게 마감한 순간이었다.
waw@osen.co.kr
[관련기사]
▶ 오초희,'헉 소리나는 아찔한 가슴골'
▶ '강남스타일' 틀어야 밥먹는 미국 아기 '요지경'
▶ 김서형, 토크 도중 졸다가 걸려..'라스' 최초
▶ 김준희, 구릿빛 피부에 탄력이 철철..섹시!
▶ 걸그룹 미녀 2위 니콜, 1위는 뜻밖에..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앨범 바로가기[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