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5일 금요일

셀타 비고 축구에 녹아들고 있는 박주영







(베스트 일레븐)

세비야전에 선발 출장한 박주영이 57분을 소화했다. 2호골 사냥에는 실패했으나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기대할 만한 긍적적 요소를 많이 보여준 경기였다.

셀타 비고가 6일(한국 시각) 에스타디오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경기서 세비야를 제압했다. 셀타 비고는 후반 15분 터진 이아고 아스파스의 페널티킥 골과 후반 40분 터진 엔리케 데 루카스의 헤딩골로 세비야를 2-0으로 꺾었다.

박주영은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셀타 비고 입단 후 첫 홈 경기 선발 출장이었다. 셀타 비고는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는데 최전방에 아스파스를 배치하고 그 뒤를 박주영이 받치는 포진이었다. 박주영의 좌우에는 미카엘 크론-델리와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배치됐다. 그러나 포진과 다르게 실제 움직임은 박주영이 최전방, 아스파스가 섀도 스트라이커에 가까웠다.

박주영은 전반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9분 오른쪽 측면으로 움직이며 크로스를 시도,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전반 20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공을 받아 단독 돌파를 시도했다.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한 박주영은 한 차례 방향 전환으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팔롭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45분에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부드러운 드리블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마지막 순간 터치가 길어 크로스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전체적으로 박주영의 몸놀림이 가볍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었던 부분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는 것이다. 전반 24분에는 아스파스의 패스를 다이렉트 패스로 연결해 알렉스 로페스에게 중거리슛 찬스를 제공했다. 전반 31분에는 아스파스와 사인을 맞추고 수비 라인 사이 공간으로 침투를 시도했다. 비록 아스파스의 패스가 길어 찬스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좋은 점수를 줄만한 움직임이었다. 또한 전방 압박도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팀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이었다.

박주영은 후반 12분까지 57분을 소화하고 베르메호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벤치로 돌아오는 박주영을 맞이하는 에레라 감독의 표정에서 만족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골 사냥에는 실패했으나, 팀에 녹아드는 모습에서 앞으로 더 많은 골 찬스를 얻으리라 기대할 수 있는 경기였다.

글=남세현 기자(namsh87@soccerbest11.co.kr)

사진=셀타비고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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