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3일 수요일

‘36S’ 오승환, 공동 구원왕 확보… 2년 연속 구원왕 영예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오승환이 2년 연속 구원왕에 등극했다.

삼성 오승환은 3일 대구 두산전서 3-1로 앞선 9회말 안지만을 구원 등판해 정진호를 좌익수 플라이, 김재호를 우익수 플라이,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시즌 36세이브를 따냈다. 그의 올 시즌 성적은 2승 1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1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한 데 이어 최소 공동 구원왕을 확보했다. 지난해 47세이브로 구원왕에 등극한 오승환은 2년 연속 세이브 타이틀을 가져왔다.

3일 현재 세이브 부문 1위는 당연히 오승환의 36세이브다. 2위는 두산 스캇 프록터와 롯데 김사율의 34세이브다. 그런데 롯데와 두산은 이제 2경기만을 남겨뒀다. 프록터와 김사율이 2경기서 모두 세이브를 따내더라도 36세이브다. 오승환이 최소 공동 구원왕을 확정한 것이다. 두산과 롯데가 잔여 2경기서 모두 이기지 못한다면 오승환은 2년 연속 단독 구원왕이 된다.

올 시즌 오승환은 4월 24일 대구 롯데전서 ⅔이닝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6실점했다. 그 경기는 그의 유일한 블론세이브이자 패전이다. 그런데 그 경기는 윤성환이 선발로 나선 경기였다. 야구에서 가정은 부질 없지만, 그날 오승환이 세이브에 성공했다면 이날 9승을 따낸 윤성환도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었고, 선발 10승 5인방이라는 대기록도 수립할 수 있었다.

삼성은 이미 장원삼(16승), 미치 탈보트(14승), 배영수(12승), 브라이언 고든(11승)이 선발 10승을 따내며 1998년 현대에 이어 14년만에 선발 투수 10승 4인방 배출 팀으로 기록된 바 있다. 물론, 오승환은 그 경기를 빼면 모두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올 시즌에도 오승환은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후 오승환은 “최소 공동 구원왕 확정보다 블론세이브 1개를 한 게 아쉬운데, 그게 윤성환 선배의 10승을 못하게 한 블론세이브였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선발 10승 5인방이 탄생했을 텐데 너무 아쉽고 한국시리즈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대구=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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