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4일 목요일

자매구단? 두산-롯데 대결, 여기가 터지면 죽는다




두산과 롯데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맞대결을 시작한다. 가장 긴 여정이 될 수도 있고 가장 짧게 가을 야구를 끝낼 수도 있다. 두 팀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지난 2010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2년만이다. 그때는 두산이 2연패 뒤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었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는 지난 4년간 모두 첫 라운드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기에 이번엔 기필코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겠다는 각오로 나선다. 사실 두 팀의 대결은 서로의 강점 보다는 치명적인 약점들이 먼저 눈에 띈다는 것이 특색이다.

▶친한 사이? 그래서 더 넘고 싶다

두산과 롯데는 사이가 좋은 구단이다. 과장 좀 하자면 '자매구단'이라 할 정도로 교류가 활발하다. 일단 롯데 양승호 감독이 두산에서 잔뼈가 굵었다. OB에서 은퇴를 한 뒤 프런트를 거쳐 코치 생활을 오래했었다. 잠실 원정을 올 때 두산 구단 사무실을 찾아 예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두산 김태룡 단장과는 친구 사이기도 하다.

양 팀은 특히 트레이드를 자주 했었다. 올해 강민호의 백업 포수가 절실했던 롯데는 두산으로부터 용덕한을 데려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두산은 지난해 1라운드에 지명됐던 투수 김명성을 받아 미래를 대비했다.

프런트끼리도 유달리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5월 잠실경기서는 두팀이 모두 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보통 홈팀의 올드유니폼 행사에 원정팀이 동참하는 경우가 드문데 롯데가 푸른색의 올드 유니폼을 입어 두 구단의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 친한 사람에게 맞으면 더 아프다. 롯데는 최근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첫 라운드에서 떨어졌는데 두 번이 두산에게 희생된 케이스였다. 지난 2009년엔 1승후 3연패, 2010년엔 2승후 3연패를 당했다.

▶두산=타선과 불펜, 이대로라면 진다

두산의 가장 큰 고민은 터지지 않는 타선이다. 특히 파워가 부족하다. 올시즌 팀 홈런이 58개에 불과하다. KIA에 이어 팀홈런이 끝에서 2위. 2경기에서 홈런이 채 1개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두목곰 김동주가 부진해서 2군에 내려가 있는 판이라 현재로선 포스트시즌에서 보기 힘들 수도 있다.

김현수와 윤석민이 얼마만큼 파괴력있는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지만 아무래도 롯데 마운드가 느끼는 부담감은 뚝 떨어진다. 김현수는 최근 타격 사이클이 하향세다. 어깨쪽이 좋지 않아 컨디션이 바닥. 9월 이후 타율이 2할1푼4리밖에 안되고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최근 4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윤석민은 잘 하고 있지만 아직 상대가 두려워할 만큼의 강력한 포스는 없다. 큰 경기 경험이 떨어져 이런 흐름을 이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정수빈과 손시헌이 부상으로 빠지게 돼 공격과 수비의 약화가 아쉽다. 예전 불펜 왕국이었지만 올해 두산의 불펜은 홍상삼과 프록터를 빼면 내세울만한 투수가 없다. 게다가 가끔 볼넷과 안타를 남발해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을 보인 프록터가 준PO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큰일이다. 믿을 건 니퍼트 이용찬 노경은 김선우가 버티는 선발진 뿐이다.

▶롯데=상하위 타선 따로 놀면 진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막강한 타격의 힘으로 상위권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거꾸로 마운드의 힘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번의 찬스에서 3∼4점을 뽑는 예전같은 특유의 폭발력을 보이지 못한다.

타격이란 게 사이클이 있다고 하지만 롯데는 올시즌 좋을 때도 화끈한 타격쇼를 보인 경우가 별로 없었다.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갈 타자가 없었던 팀이지만 올시즌엔 상하위타선의 편차가 커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일이 잦았다. 올시즌 팀타율이 2할6푼2리로 삼성(0.273)에 이어 2위인데, 겉으로만 화려할 뿐이다. 정작 중요한 득점권 타율은 2할6푼으로 5위에 그쳤다. 찬스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며 팀 분위기가 오히려 다운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유먼 송승준 사도스키 등으로 구성되는 선발진이 두산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도 불안하다.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유먼이 등판한 날 패하게 된다면 분위기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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