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민규]
'캡틴' 박지성(31·QPR)의 패스 성공률이 뚝 떨어졌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도 흔들리고 있다.
박지성이 선발 출전한 QPR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서북부에 위치한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 6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QPR로 이적한 뒤 전 경기를 소화했던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10분 아델 타랍(23)과 교체돼 나왔다. 박지성을 대신해 들어간 타랍은 투입되고 2분 만에 만회골을 넣었다. 공세를 펼치던 QPR은 후반 30분 미드필더 삼바 디아키테(23)가 퇴장을 당하며 기세가 꺾였고,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패한 QPR은 올 시즌 2무 4패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지성은 주장 완장을 달고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고, 그를 신임하는 마크 휴즈 감독의 경질설도 나왔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웨스트햄전 박지성의 플레이를 밋밋했다고 평가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경기 후 평점 6점을 주며 "덜 인상적인 활약 때문에 일찍 교체됐다"고 평했다.
▶ 급격히 떨어진 패스 성공률
부진은 기록만 봐도 드러난다. 유럽축구 통계전문 프로그램인 포포투 스탯존(Stats Zone)에 따르면 박지성의 웨스트햄 전 패스 성공률은 73%에 그쳤다. 11개를 시도해 8개를 성공시켰다. 공을 잡은 횟수도 20번에 머물렀다. 55분만 뛴 것을 감안해도 이전 경기 기록과 비교해 낮아진 수치다. 장점이던 인터셉트와 태클은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은 직접적인 이유다.
박지성은 올 시즌 노리치시티 전(1-1무)을 제외하면 90% 초반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15일 첼시와 경기에서는 42번의 패스를 시도해 38번이나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90%에 이르는 성공률을 자랑한 박지성은 강호 첼시와 0-0 무승부를 거두는데 1등 공신이 됐다. 이에 앞선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경기(1-3패)에서도 90%의 패스 성공률(44/49)을 기록했다. 그랬던 그도 변화 폭이 큰 QPR 선수층 때문에 같이 흔들리고 있다.
▶ 들쭉날쭉한 베스트11
이런 슬럼프는 박지성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변화폭이 큰 선수층이다. 박지성도 시즌 초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그러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에스테반 그라네로(25)가 이적해 오며 왼쪽 날개로 변신했다. 선발 명단도 박지성을 뺀 10명가 모두 변했고, 그와 짝을 이루는 왼쪽 수비수는 최근 세 경기에서 계속 바뀌었다. 첼시와 경기까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함께 이적해온 파비우가 호흡을 맞췄지만, 토트넘 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면 웨스트햄 전에서는 센터백 클린트 힐(24)이 대신 나왔다. 힐은 파비우에 비해 공격가담이 적어 박지성이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QPR의 왼쪽 측면 공격이 살아나지 않은 이유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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