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R 클루지(루마니아)전에서 2골을 합작한 판 페르시(가운데)와 루니(오른쪽). / 스카이 스포츠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김용일 기자] 루마니아 원정에서 신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점 3 못지 않은 또 하나의 결실을 보았다. '특급 골잡이' 로빈 판 페르시와 웨인 루니의 공존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순위 1, 2위를 차지한 판 페르시와 루니는 올 시즌 초반 호흡을 맞췄으나 상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군다나 루니가 풀럼과 리그 2라운드에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최근까지 판 페르시가 가가와 신지를 뒤에 받치면서 맨유 공격을 홀로 이끌었다.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3일 새벽(한국시각) 2-1로 이긴 CFR 클루지(루마니아)와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H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선 가가와 신지 대신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루니를 판 페르시와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2골 모두 둘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특히 결승골 장면이 압권이었다. 루니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판 페르시의 움직임을 보고 툭 차 넣었다. 판 페르시는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골키퍼의 움직임을 읽고 왼발 아웃사이드를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퍼거슨이 원했고, 루니와 판 페르시가 원한 둘의 장점을 살리는 장면이었다.
애초 루니와 판 페르시의 공존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낸 것은 동선이 겹친다는 이유였다. 0-2로 진 에버튼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도 루니와 판 페르시, 가가와가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융화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박자 빠른 패스를 통해 특급 골잡이들의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기대했던 퍼거슨 감독의 최초 구상과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루니가 판 페르시의 뒤를 받치며 지원 사격에 전념했다. 안정된 골 결정력만큼이나 왕성한 활동량, 정확한 킥으로 맨유 공격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켰다. 루니가 골에 대한 욕심을 버리자 판 페르시가 살아났다. 루니가 폭 넓게 움직이는 것에 주력했다면 그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날카롭게 파도 들었고, 기회가 왔을 때 감각적인 슈팅을 선보였다.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감을 갖고 희생적인 플레이를 펼친 것이 성공으로 이어진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와 판 페르시의 창의적인 움직임이 성공적으로 귀결된 만큼 앞으로 상대에 따라 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 반면 공격형 미드필더 뿐 아니라 측면 공격수 소화도 가능한 가가와를 루니, 판 페르시와 공존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지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kyi0486@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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