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4일 목요일

류현진, 두 번째 한 시즌 200K… 선동열·최동원과 어깨 나란히







[마이데일리 = 대전 고동현 기자] 류현진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생애 두 번째 한 시즌 2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괴물'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회 박병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200탈삼진을 완성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데뷔 시즌인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한 선수가 두 차례 이상 한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한 것은 류현진이 세 번째다. 이전까지 선동열과 최동원, 단 두 명만이 이를 기록했다. 이를 달성한 선수들의 이름값부터 이 기록의 희소가치가 느껴진다.

선동열은 1986년(214개), 1991년(210개), 1988년(200개)까지 3차례, 최동원은 역대 프로야구 최다인 223개를 기록한 1984년을 비롯해 1986년에도 208개로 200개를 넘어섰다. 류현진은 이들에 이어 한 시즌 두 차례 200탈삼진을 넘어서며 탈삼진 부문에서만큼은 이미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특히 2000년대 이후 한 시즌 200탈삼진은 이번까지 단 3번(류현진 2번, 페르난도 에르난데스 1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루기 쉽지 않은 기록이지만 류현진의 200탈삼진은 일찌감치 예상된 부분이었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놀라운 탈삼진 페이스를 보이며 이 부문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지켰다.

6월 한 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지만 등판 때마다 10개에 가까운 탈삼진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 전까지 19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두 자리수 탈삼진 경기가 7차례나 된다.

이날 류현진은 1회부터 탈삼진을 기록하며 200탈삼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서건창은 2루수 직선타, 신현철은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강정호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낸 것. 역시 결정구는 주무기인 서클 체인지업이었다.

그는 기세를 이어 2회들어 일찌감치 200탈삼진 완성했다. 선두타자 박병호와 만난 그는 이번에도 상대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몸쪽 직구로 삼구삼진. 넥센이 자랑하는 3-4번을 상대로 연속 삼진을 처리하며 대기록을 완성한 것이다.

류현진은 이날 200탈삼진으로 사실상 확정된 생애 5번째 탈삼진왕도 자축했다.

[한화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대전〓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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