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7일 금요일

'이수민 호투' 한국, 캐나다 자멸로 9-3 완승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한국이 실책과 사사구 남발로 자멸한 캐나다에 승리하며 3, 4위전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캐나다와의 결선 경기에서 9-3 완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3안타에 불과했지만 캐나다가 실책 3개와 사사구 13개로 승리를 헌납했다.

한국의 4강진출은 결선 마지막 경기인 미국과 일본전에 달려있다. 미국이 패하면 한국은 승률이 같은 하위 3팀(한국·TQB 0.256, 미국·TQB 0.229, 콜롬비아·TQB -0.516) 중 가장 높은 TQB(Team's Quality Balance=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로 4위에 랭크된다. 이 경우 한국은 상위 3팀(캐나다, 일본, 대만) 중 TQB가 가장 낮은 대만과 3, 4위 순위결정전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일본이 패하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하위 3팀(한국, 일본, 콜롬비아) 중 상대 전적에서 앞선 콜롬비아가 3, 4위전에 출전하고, 한국은 일본과 5, 6위전을 치르게 된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이수민은 6⅔이닝 7피안타 4볼넷 7삼진 3실점으로 역투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1회 2사 만루 위기를 실점없이 넘긴 뒤 4회에 2실점을 한 것 외에는 이렇다할 위기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7회 2사 후 마운드를 장현식에게 넘긴 뒤 1루에 남겨둔 승계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3실점이 됐다.

한국은 1회초 먼저 기회를 잡았다. 1회초 김인태와 김민준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강승호가 3루수 땅볼을 때리고 주자 2,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윤대영이 3루수 뜬공, 심재윤이 헛스윙 삼진에 그쳐 득점은 없었다.

3회에도 득점권 주자를 내보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1사 1루에서 김민준이 3루수 땅볼을 때리고 출루해 도루로 2루를 훔쳤지만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결국 4회말 캐나다가 선제점을 가져갔다. 선두타자 제씨 호게스의 볼넷에 이어 브렛 씨달이 2루수 키를 넘어가는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내일러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가레스 모간이 진루타를 때려 2사 2, 3루가 됐다. 이때 크리스 쇼우가 이수민의 초구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한국은 5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한승택이 사구로 출루하자 유영준이 우익수 방면으로 이날 한국의 첫 안타를 터뜨렸다. 김인태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가 됐고, 김민준의 밀어내기 사구로 한 점을 만회했다. 캐나다는 선발 마일스 빈센트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제이콥 마크스를 올렸지만 마크스마저 강승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던져 2-2 동점을 이뤘다.

이어 상대 실책과 함께 단숨에 2점을 추가하며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윤대영의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흐르면서 3루주자는 홈을 밟았지만 병살타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이때 2루수 카일 한의 송구가 불안해 1루수 내일러가 포구를 하지 못했고, 그사이 홈까지 전력질주하던 2루주자 김민준까지 득점을 올렸다.

이후 7회에 대거 5점을 올리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유영준이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자 김인태가 우전 안타, 김민준이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이뤘다. 이어 강승호와 윤대영의 밀어내기 볼넷, 1사 후 대타 계정웅의 밀어내기 사구로 3점을 더했다. 이어 송준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3루주자 강승호가 홈을 밟았고, 이후 2사 2, 3루에서 상대 폭투가 나오면서 윤대영까지 점수를 추가했다.

캐나다는 7회말 2사 1, 3루에서 장현식의 폭투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점수차는 크게 벌어진 뒤였다. 9회초 한국은 삼자범퇴로 물러났지만 9회말 장현식 역시 캐나다를 삼자범퇴로 묶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수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목동 =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관련기사]

▶ 고양 원더스, 5번째 프로 배출…홍재용 두산행

▶ 한국전 승리에 日언론 "보았는가 한국"

▶ ''첫 도루왕 유력'' KIA 이용규, 오재원의 46도루를 넘어라

▶ 5시즌 30S 오승환, 우직하게 자신이 갈길을 간다

▶ 3회 WBC, 한국 마운드 현주소 고스란히 드러난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