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윙어 루이스 나니(포르투갈)의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 이적이 나니의 무리한 주급 요구로 무산됐다.
7일(한국 시각) 막심 미트로파노프 제니트 단장은 ESPN을 통해 나니 영입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알렸다. 미트로파노프 단장은 “만약 헐크가 800만~1,000만 유로(약 112억~140억 원)의 연봉을 요구했다면 제니트는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나니의 이적은 이런 이유로 무산됐다. 그는 엄청난 연봉을 요구했다”라고 나니의 무리한 주급 요구가 이적 실패의 원인이었음을 내비쳤다.
제니트는 지난달 말부터 나니에 관심을 가져 왔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제니트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나니의 영입을 제의했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등 나니 이적이 급물살을 타는 것으로 보였다. 제니트는 2,500만 파운드(약 442억 원)가량의 이적료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돈 많은 제니트도 나니의 주급 요구에는 두 손을 들었다. 나니는 현재 9만 파운드(약 1억 6,000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3만 파운드(약 2억 4,000만 원)까지 인상을 요구해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나니는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제니트와 교섭하며 나니를 처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이적 협상 결렬로 나니는 매우 불리한 위치가 됐다. 가뜩이나 경쟁자들이 넘치는 상황에서 무리한 주급 요구로 밉보인 나니는 재계약을 위해 고개를 푹 숙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편 제니트는 러시아 리그 이적 시장 마지막 날 아스날의 안드레이 아르샤빈(러시아)를 영입하려 했지만 이적 마감 시간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해 실패했다.
글=남세현 기자(namsh87@soccerbest11.co.kr)
사진=PA(www.pressassocia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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