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의 경기가 5일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열렸다. 두산에 4-5로 뒤지던 한화 9회말 2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2타점 끝내기 안타를 친후 류현진에게 과격한(?) 축하를 받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2.09.05/ |
"나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요즘 야구판에서는 한화 류현진의 해외 진출 여부를 두고 말이 많다.
해외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프로데뷔 후 7시즌째 마감이 임박한 데다 류현진 자신도 해외 진출에 강한 열망을 나타내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자 한화 구단은 신임 감독 선임이 우선이고 류현진 문제는 천천히 고민할 문제라며 선을 그으면서 논란 차단에 나섰다.
류현진도 자신의 해외 진출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드로 접어들면서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그렇다고 주변의 말들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는다. KIA 선동열 감독과 삼성 류중일 감독도 "현실적으로 류현진을 보내고 싶어할 감독이 어디 있겠느냐"는 소견을 밝히는 등 류현진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반증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의 소속팀 선배 김태균이 애정어린 충고를 던졌다. 올시즌 끝난 뒤 당장 해외로 진출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
김태균은 "현진이가 좀 더 충분한 준비시간을 거친 뒤 해외로 진출하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인해 이래저래 눈치보고, 논란에 시달리는 것보다 차라리 홀가분하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떠나는 것도 괜찮다는 말도 했다.
입단 7년차인 류현진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계약 규정상 9시즌이 지난 뒤 FA 자격을 얻을 수 있고, 7시즌 이후 구단의 동의에 따라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다.
김태균이 이같은 입장을 피력한 것은 일본에서 겪은 자신의 실패 경험 때문이다. "나도 3년전 일본 진출을 시도할 때 너무 마음만 앞선 나머지 치밀하게 해외생활을 준비하지 못한 채 무턱대고 뛰어들었다. 하지만 막상 진출하고 보니 충분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고 성공하지 못하고 돌아오게 되는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게 김태균의 솔직한 고백이다.
자신이 겪은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라는 의미였다. 후배가 진정으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혹시 부족한 점이 없는지 미리 요모저모 살펴보자는 조언이기도 하다.
해외리그 생활이라는 게 자신의 실력과 주변의 평가만 믿고 뛰어들게 아니라는 게 김태균의 의견이다. 언어공부를 비롯해 진출하고자 하는 리그와 선수들의 특성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도전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는 것이다.
김태균은 "일본에서 다른 외국인 선수들을 관찰한 결과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온 선수들이 성공하더라"면서 "다르빗슈의 경우도 미국 진출을 위해 체계적으로 완벽한 준비를 거쳤기에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생활을 하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류현진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결과 충분한 준비를 했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는 게 김태균의 설명이다. 김태균은 "현진이의 기량은 1, 2년을 더 기다린다고 해서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지금은 너무 들떠있지 말고 기량 외적으로 차분하게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태균은 현실적인 이득을 위해서라도 류현진의 해외 진출 연기를 조언했다. FA 자격 이전에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에 진출하면 몸값을 원소속 구단과 나눠먹는 형식이 된다.
류현진을 영입하는 구단은 한화에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류현진에게 돌아가는 연봉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김태균은 "굳이 포스팅 시스템으로 인해 정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몸값을 줄일 필요는 없지 않느냐. 프로 선수인 만큼 자신의 몸값에 대해 냉철하게 계산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혹시 김태균은 내년 시즌 팀 성적을 위해 류현진을 잔류시키고 싶은 의도도 품고 있는 게 아닐까?
이에 대해 김태균은 "나는 현진이가 없으면 집중이 더 잘된다. 우리팀은 현진이가 없어도 내년에 잘 할 수 있다"고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 곽지민 “김민준과 베드신, 너무 좋아하더라”
▲ 윤아 '오늘 동국대 출석' 학생식당 포착 '난리'
▲ 이파니 '임신중에도 여전히 볼륨감 넘치는 그녀'
▲ 오지호, 최윤소 다리 사이로 '못된손' 19금 연기
▲ '화성인' H컵녀 역대 최강 글래머, 직접 재보니…
[☞ 웹신문 보러가기]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