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인대 부상으로 최강희호 합류가 불발된 아욱스부르크 구자철(왼쪽).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3위 결정 일본전에서 쐐기 골을 넣고 있는 구자철. / 올림픽공동취재단 |
[스포츠서울닷컴ㅣ김용일 기자] 우즈베키스탄 원정길에 오르는 최강희호에 비상이 걸렸다. '중원의 지휘자' 구자철(23)이 오른쪽 발목 인대 일부가 끊어져 국가 대표팀 합류가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소속팀 아욱스부르크도 울상이다.
지난달 26일(이하 한국시각) 뒤셀도르프와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상대 태클에 다친 구자철은 지난 1일 1-3으로 진 샬케04와 리그 2라운드에서 급기야 발목 인대까지 다쳤다. 애초 가벼운 부상으로 보였으나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수술과 재활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철의 컨디션 난조는 '올림픽 후유증'에서 비롯됐다. 어찌 보면 예고된 부상이었다.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이끈 그는 지난달 폐막한 런던 올림픽에서 주장 완장을 달고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2009년부터 홍명보호의 기둥 선수로 뛰며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동료와 올림픽에서 '큰일을 하자'고 나섰다.
"올림픽에 모든 것을 걸어 보고 싶다"고 말한 그는 한국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일본과 3위 결정전에서 쐐기 골을 넣었다. 무엇보다 매 경기 놀라운 활동량으로 팀을 이끌었다.
결국, 대회 직후 곧바로 새 시즌을 맞은 구자철은 몹시 지쳐 있었고 부상으로 이어졌다. 큰 대회에서 혈투를 치른 것은 물론 프리 시즌 전지 훈련도 참가하지 못한 구자철의 몸은 정상일 리 없었다. 그러나 유력한 강등 후보인 아욱스부르크의 주력 선수로 시즌 초반 승점 획득에 선봉장 구실을 해야 했다. 마르쿠스 바인지 아욱스부르크 감독도 올림픽을 마치고 곧바로 팀에 합류한 구자철에게 휴식을 줄 여력이 없었다.
구자철은 수술할 경우 최장 3개월 동안 전열에서 이탈할 위기에 놓였다. 아욱스부르크 홈페이지는 "구자철이 발목을 다쳤다"며 관련 소식을 머리기사로 다뤘다. 갈 길 바쁜 상황에서 구자철의 공백은 눈 위에 또 서리가 내린 격이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출전을 노리는 최강희호에도 불똥이 튀었다. 구자철은 11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설 것이 유력했다. 최강희 감독으로선 애초 전술 구상에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kyi0486@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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