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가운데) 입단식 모습. 사진출처=셀타비고 구단 페이스북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와 함께 유럽 4대 리그로 꼽힌다. 최근에는 스페인 A대표팀이 유로2008과 유로2012, 2010년 남아공월드컵 등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가장 경쟁력을 갖춘 리그로 평가받고 있다. 스피드와 패스를 강조하는 빠른 템포는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라는 세계 최강의 팀을 탄생시켰다. 프리메라리가는 어느덧 모든 선수들의 동경 대상이 됐다.
그러나 유독 한국인 선수들은 고전했다. 차범근(분데스리가)을 시작으로 안정환(세리에A), 박지성(EPL)이 차례로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음에도 프리메라리가는 '미지의 땅'으로 남아 있었다. 가장 먼저 스페인 땅을 밟은 것은 이천수였다. 2003년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하면서 한국인 최초의 프리메라리가 선수가 됐다. 그해 소시에다드에서 리그와 컵대회 등 21경기를 뛰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이듬해 1부리그로 승격한 누만시아에 임대되어 16경기를 뛰었지만, 침묵했다. 결국 이천수는 누만시아 임대가 종료된 후 국내 복귀를 선택해 친정팀 을산 현대로 돌아갔다. 2006년 2월 라싱 산탄테르에 입단하면서 두 번째로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은 이호진도 마찬가지였다. 성균관대 중퇴 후 해외진출을 모색하다 극적으로 라싱 유니폼을 입었으나, 입단 직후 허벅지를 부상해 기회를 얻지 못했다. 자신을 영입한 감독이 중도 경질되는 우여곡절 속에 비야레알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허벅지 부상이 재발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박주영이 셀타비고로 임대되기까지 6년 동안 프리메라리가에서 한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실 한국 선수 뿐만 아니라 오쿠보 요시토와 나카무라 슌스케(이상 일본) 자바드 네쿠남(이란) 등 여러 명의 아시아 선수들도 프리메라리가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이들이 힘을 쓰지 못한 이유는 개인기량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시아 축구의 발전 속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개인기는 풀리지 않는 숙제다.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극대화 하면서도 조직적인 축구를 선호하는 스페인 무대의 벽을 뚫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 스페인식의 빠른 템포 축구에 적응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언어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셀타비고에 입단한 박주영이 선결과제로 언어를 꼽은 것도 비슷한 이유다.
박주영은 향후 프리메라리가에서의 아시아 선수 생존 가능성의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한국 A대표팀 주장으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2012년 런던올림픽을 뛰었고, AS모나코(프랑스), 아스널(잉글랜드)에서 몸담았던 경력은 이제껏 프리메라리가를 밟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뛰어나다. 때문에 스페인 내에서도 박주영의 활약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셀타비고가 아스널에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박주영을 데려올 정도로 열성을 보인 것도 기대치를 높인 요인이 됐다. 입단 후 두 경기 만에 터진 헤타페전 득점으로 박주영의 주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이 제시한 올 시즌 15골의 목표가 이뤄진다면 주춤했던 아시아 선수들의 프리메라리가 진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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