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이른바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의 ‘슬픔 파동’으로 시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처럼 바르셀로나도 주력 선수의 생각지도 못한 불만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중인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파브레가스는 “축구계에서는 위대한 서브란 없다. 난 항상 동료들에게 웃는 얼굴을 보이고 싶다. 슬픈 얼굴로 집에 돌아가더라도 그런 모습을 동료와 감독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라고 조심스레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선수라면 누구나 경기에 출장하고 싶다. 여기에 온 이유는 경쟁하고 배우고 즐기기 위해서다. 머릿속이 복잡하려고 여기에 온 게 아니다. 내가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감독이 잘 알아주고 있지만, 내가 뛸 수 있는 세 개의 포지션에 각각 세계 최고의 세 선수와 경쟁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만약 감독이 나가라고 한다면 나는 팀을 떠날 것”이라고 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렇지만 파브레가스는 “커리어를 이 팀에서 끝낼 생각으로 온 만큼 상황이 바뀌길 기대한다”라며 팀 잔류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파브레가스는 2012-2013시즌 개막 후 바르셀로나에서 확고부동한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있다. 라 리가 초반 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세 경기 모두 후반 15분 전후로 교체 아웃당했으며,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했던 2012-2013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차전에서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애당초 바르셀로나 이적 당시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거물들과 경쟁해야 하는 탓에 주전 입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그 스스로도 알고 있었지만, 상황이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러한 고충을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PA(www.pressassocia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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