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4일 화요일

파브레가스도 불만 폭발, 바르셀로나도 뒤숭숭







(베스트 일레븐)

이른바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의 ‘슬픔 파동’으로 시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처럼 바르셀로나도 주력 선수의 생각지도 못한 불만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중인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파브레가스는 “축구계에서는 위대한 서브란 없다. 난 항상 동료들에게 웃는 얼굴을 보이고 싶다. 슬픈 얼굴로 집에 돌아가더라도 그런 모습을 동료와 감독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라고 조심스레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선수라면 누구나 경기에 출장하고 싶다. 여기에 온 이유는 경쟁하고 배우고 즐기기 위해서다. 머릿속이 복잡하려고 여기에 온 게 아니다. 내가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감독이 잘 알아주고 있지만, 내가 뛸 수 있는 세 개의 포지션에 각각 세계 최고의 세 선수와 경쟁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만약 감독이 나가라고 한다면 나는 팀을 떠날 것”이라고 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렇지만 파브레가스는 “커리어를 이 팀에서 끝낼 생각으로 온 만큼 상황이 바뀌길 기대한다”라며 팀 잔류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파브레가스는 2012-2013시즌 개막 후 바르셀로나에서 확고부동한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있다. 라 리가 초반 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세 경기 모두 후반 15분 전후로 교체 아웃당했으며,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했던 2012-2013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차전에서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애당초 바르셀로나 이적 당시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거물들과 경쟁해야 하는 탓에 주전 입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그 스스로도 알고 있었지만, 상황이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러한 고충을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PA(www.pressassociation.com)

대한민국 축구 언론의 자존심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일레븐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