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3일 일요일

퇴장 셸비, 퍼거슨에 폭언 뭐라 했나?








퇴장을 당하면서 퍼거슨 감독을 돌아보는 셸비 (사진제공 : 연합뉴스)

경기 정보


일시 : 2012년 9월23일 (일) 밤 9시30분


구분 :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장소 : 안필드(리버풀)


경기 결과 : 리버풀 1-2 맨유


득점자 : 46분 제라드 / 51분 하파엘, 81분 반 페르시


매치 라인업






"퇴장 셸비, 퍼거슨에 폭언 뭐라 했나?"


정의(justice)와 진실(truth).


역사나 정치, 사회 이야기가 아니다. 축구장 얘기다.


어젯밤 리버풀과 맨유의 경기가 벌어진 안필드는 정의와 진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23년 전인 1989년 축구팬 96명이 목숨을 잃은 힐스보로 참사의 책임이, 당시 정부와 경찰 당국의 발표대로 흥분하고 술에 취한 팬들의 무질서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 관리와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 책임을 팬들에게 돌린 정부와 경찰 당국에 있다는 것이 최근 밝혀지면서 이를 추모하고 슬퍼한 정의와 진실의 대규모 카드섹션이었다.


영국에서 축구가 왜, 스포츠 그 이상의 무엇인가로 받아들여지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역사는 누군가에 의해 정의(definition)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진실에 의해 정의(justice)된다는 걸 보여준 모습이기도 했다.


이러한 경기장의 분위기는 다시는 마주서지 않을 것만 같았던 리버풀의 수아레스와 맨유의 에브라의 악수를 가능하게 했다. 지난 시즌 인종차별 문제로 악수 거부 사태를 빚은 두 선수다. 에브라와 수아레스는 이번 경기서는 악수를 나눴지만 감정이 다 사그라지지는 않았는지 서로의 눈은 바라보지 않았다.


힐스보로 참사의 추모 열기는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끌어올렸는데 이러한 흐름이 경기 결과를 좌우한 최대 변수로 작용했다. 힐스보로 참사 3년 뒤에 태어난 나이 어린 존조 셸비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격한 태클로 전반 막판 퇴장 당하고 말았다. 퇴장 당하고 나가면서도 셸비는 분이 삭히지 않는 듯 맨유의 퍼거슨 감독을 향해 쏘아붙이고는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셸비는 퍼거슨 감독을 향해 “당신이 심판을 왜 지배하는가”라고 했다고 한다. 이후 셸비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하는데 추후 사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셸비의 퇴장은 경기를 지배하던 리버풀의 분위기를 일순간 식게 만들었다. 슈팅 14 대 8, 코너킥 7 대 3, 점유율 52% 대 48% 등 경기를 지배한 리버풀이었지만 셸비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지면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흐름으로 빠져들었다. 후반 시작 1분 뒤 힐스보로 참사 때 사촌 형을 잃은 제라드가 극적인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가기도 했지만 경기 시간이 흐를수록 수적으로 우세한 맨유와의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맨유의 하파엘은 인생 골이라 할 만한 기막힌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고 루니의 공백 속에 분전하고 있는 반 페르시는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으면서 시즌 5번째 골로 개인득점 랭킹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리버풀 셸비에게 거친 태클을 당하고 쓰러진 맨유 에반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대상 매치업 Ⅱ 결과


맨시티 1-1 아스날(9월23일 일요일 밤 12시, 이티하드 스타디움)


40분 레스콧 / 82분 코시엘니


대상 매치업 Ⅲ 결과


토트넘 2-1 QPR(9월23일 일요일 밤 12시, 화이트 하트 레인)


59분 파울린(자책) 61분 데포 / 32분 자모라


최근 5경기 예상 적중률
☓◯☓☓☓

<이벤트 퀴즈>
1. 리버풀 vs 맨유 - 맨유 승
2. 맨시티 vs 아스날 - 무승부
3. 토트넘 vs QPR - 토트넘 승
4. 리버풀 vs 맨유 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선수는? - 제라드



<당첨자 발표>
이번 이벤트의 당첨자는 정답자 중 가장 빠른 시간에 응모하신 tk81**** 님 입니다. 당첨자로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리며 안내드린대로 나이키에서 제공하는 T90 축구화를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당첨자에게는 안내 메일이 발송 될 예정입니다.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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