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4일 월요일

류중일 감독 “FA 정현욱? 어차피 돈 싸움 될 텐데…”







[일간스포츠 배중현]


'국민노예'의 주인은 바뀔 수 있을까.

류중일(49) 삼성 감독은 24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올 시즌이 끝난 후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중간계투 정현욱(34)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정현욱은 지난 23일 선동열(49) KIA 감독이 영입 의지를 밟힌 주요 FA 대상자에 속해 시즌 후 행보가 관심거리로 떠오른 상태다.

특히 선동열 감독이 삼성 사령탑을 맡으며 직접 관리했던 선수라 'FA 발언'에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에 대한 류중일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류 감독은 "(정현욱의) 볼이 빠르지 않나. 중간이나 마무리가 약한 팀들은 충분히 노릴만하다"고 운을 뗐다.

정현욱은 1998년 데뷔 이후 12년째 삼성에서만 뛰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역대 10번째로 5년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24일 현재 1승5패 평균자책점 3.30에 머무르며 부침을 거듭했다. 하지만 9월 들어 등판한 6경기에선 단 1실점도 하지 않는 짠물투구로 불펜진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불펜이 약한 팀에서는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류 감독은 "우리가 우선권을 가지고 있지 않나. 어차피 돈 싸움이 될 텐데 조건이 맞으면 계약하는 거고 아니면 시장에 나가지 않겠냐"며 농을 던졌다. 여유가 느껴졌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민노예'라는 별명과 함께 전국구 스타로 급부상했던 정현욱은 삼성 불펜의 '맏형'으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아무리 두터운 투수진을 갖춘 삼성이지만 '포기'하기가 쉽지 않은 선수다.

류 감독은 이내 "선수 버리고 싶은 감독이 어디 있겠나"라는 짧은 대답으로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1위 확정을 위한 매직 넘버를 지워가고 있는 삼성. 하지만 선 감독의 발언과 함께 'FA 정현욱'이 삼성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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